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가 AI로 부활한다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비록 1989년에 사망했지만, 천재 화가이자 유명한 괴짜였던 그가 예술계에 남긴 유산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짧은 인생은 아니었지만, 그를 그리워하는 이가 아직 너무 많은 탓일까? 플로리다(Florida)에 위치한 달리 뮤지엄(Dali Museum)은 사망 30주기를 맞아 올 4월에 개최되는 전시 “Dalí Lives”에서 그를 ‘부활’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달리 뮤지엄이 달리를 부활시키기 위해 선택한 도구는 최근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과 행동 모사 연기자의 움직임을 학습하여 달리를 세밀하게 구현해 낼 예정인데, 그 결과물은 단순히 과거의 모습과 발언을 재현하는 단계를 넘어서 현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살바도르 달리다. 이렇게 부활한 달리는 전시장을 둘러싼 화면들을 넘나들며 관람객을 안내하는 ‘집주인(Host)’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라고.

달리 뮤지엄의 최고 책임자 행크 하인(Hank Hine) 박사에 따르면, 본 프로젝트는 죽음과 영원을 끝없이 탐구해온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자신이 어떤 형태로든 영원불멸할 것이라고 믿었던 살바도르 달리의 과거 언행들을 떠올려볼 때, 본 프로젝트는 어쩌면 그의 사상을 가장 잘 담아낸 전시일 수 있겠다.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투팍(Tupac)에 이어 죽음으로부터 소환된 살바도르 달리. 물론, 이런 재현이 고인에 대한 예의인지는 각자 판단해야 할 몫이다.

Dali Museum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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