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ye West와 Drake를 비난한 Hudson Mohaw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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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디자이너 이상봉은 ‘2014년 청년착취대상’의 영예에 올랐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실태를 비꼬아 ‘열정페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사실, 앞서 언급한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패션, 광고 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에 만연한 열정페이는 사회를 좀먹고 청년을 병들게 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수습 기간’처럼 엿 같은 단어들이 주변에 널린 이 땅을 떠나야만 해결이 되는 걸까.

그러나 열정페이의 아픔은 바다 건너 우리네 삶과는 동떨어진 빅 스타들 사이에서도 존재하는 듯하다. 칸예 웨스트와 드레이크가 자신의 곡을 만든 프로듀서에게 곡비를 안 챙겨줬다면 믿을 수 있나? 그것도 동네 코흘리개 작곡가도 아닌 세계적인 프로듀서, 허드슨 모호크(Hudson Mohawke)에게까지 말이다-물론 코흘리개라고 돈을 주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다-. 최근 허드슨 모호크는 자신의 트위터로 이들의 실상을 까발렸다. 직접 실명 언급한 트윗은 지워졌지만, “나는 종종 신인 프로듀서에게 해줄 말이 없냐는 질문을 받는다. 내 조언은 메인스트림 래퍼들이 당신들의 어머니보다도 비즈니스 매너가 없다”라며 이들을 비난했다.

칸예 사단에 입성한 뒤 날개를 단 줄 알았던 허드슨 모호크의 실상이 비트 찍는 인턴이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자신의 유명세, 혹은 권력을 이용해 순진무구한 작업자의 열정을 앗아가는 양아치 행태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다를 게 없다. 칸예는 요새 가뜩이나 돈이 없어서 빌빌거리고 있던데, 허드슨 모호크는 과연 무사히 작곡비를 받을 수 있을까. 아, 두 달 치 월급을 주지도 않고 잠적한 사장 새끼가 생각나는 날이다. 허드슨 모호크의 트윗을 마저 감상해보자.

https://twitter.com/HudMo/status/709176732469874688

https://twitter.com/HudMo/status/709188155396718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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