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네오나치 조직의 수장이 된 흑인 인권 운동가 James Stern

미국 최대의 네오나치(Neo-Nazi) 조직인 내셔널 소셜리스트 무브먼트(National Socialist Movement, 이하 NSM)는 과거 미국나치당(ANP) 출신의 인물들이 설립한 집단으로, 2011년에는 미국 32개 주에서 무려 약 4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2017년 버지니아주(Virginia)에서 벌어진 백인 인종주의 단체들의 폭력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던 이 단체는 극단적 인종주의를 주창하는데, 최근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목사인 제임스 하트 스턴(James Hart Stern)이 조직의 새로운 수장이 되었다고 밝혀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수장인 제임스 스턴의 목표는 조직의 붕괴라고.

논란의 주인공인 캘리포니아(California) 출신의 운동가 제임스 스턴의 영화 같은 스토리는 2007년부터 시작된다. 과거 운영하던 사업체가 우편 사기 혐의에 휘말리면서 갑작스럽게 수감된 스턴은 감옥에서 백인 극우 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KKK)의 리더인 에드거 레이 킬런(Edgar Ray Killen)을 만나게 된다. 당시 흑인 인권운동가 3명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던 에드거 레이 킬런과 그는 감옥 안에서 친구가 되었는데, 2011년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스턴은 이 인연을 이용해 NSM을 붕괴시킬 계획을 구상하게 된다.

에드거 레이 킬런의 수감자 번호(Prison ID)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2016년 NSM 가입에 성공한 제임스 스턴은 계속해서 조직의 수장이었던 제프 쇼프(Jeff Shoep)를 설득하며 마음을 돌이키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기회가 찾아왔으니, 2017년 폭력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고소당한 제프 쇼프가 스턴에게 법적 자문을 구한 것. 이때 쇼프는 스턴에게 조직의 해산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지만, 스턴의 생각은 달랐다. 자신에게 대표직을 넘겨 법적 책임을 회피하라는 스턴의 제의에 쇼프는 지난 1월 대표직을 넘겨주는 문서에 서명했으며, 결국 스턴은 조직의 합법적인 우두머리로 올라섰다.

NSM의 주요 인물들조차 알지 못했던 스턴의 대표 등극 소식은 3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공개되었는데, 이는 그가 단체의 잘못을 인정하며 2017년 폭력 시위를 처벌해달라는 의견서를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 제출했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그는 조직의 홈페이지를 홀로코스트 교육 사이트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쿠 클럭스 클랜과 NSM을 미국에서 뿌리 뽑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물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NSM과 제프 쇼프는 즉각 반발했다. 긴급성명을 발표한 쇼프는 자신이 스턴에게 속았음을 인정하며, 자신은 조직을 지키기 위해 대표직을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단체의 핵심 멤버인 버트 콜루치(Burt Colucci)가 운영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스턴의 대표 위임을 무효화하기 위한 법적 소송을 예고했다.

한 흑인 운동가의 묘책으로 예상 밖의 위기를 맞게 된 NSM. 전 수장인 제프 쇼프에게는 참 딱한 노릇이지만, 목표 완수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스턴에게 많은 이들은 찬사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과연 스턴은 NSM을 침몰시켜 조직의 마지막 수장으로 남을 수 있을지, 마치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 같은 이 사건의 전개에 이목을 집중시켜 보자.

National Socialist Movement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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