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부터의 해방, IKEA가 개발 중인 커튼 GUNRID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세기말의 잿빛 도시는 이제 더는 상상 속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의 경험을 미루어 볼 때, 미세먼지는 생활과 건강에 위협을 주는 심각한 재난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외출 시에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고, 심지어 앞으로는 방독면을 쓰고 다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외부가 아닌 실내는 조금 괜찮지 않을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실내의 대기오염이 외부에서보다 약 2배에서 5배가량 높다는 미국 환경 보호국(EPA)의 결과는 다소 암울하게 들린다. 안이든 밖이든 공기 오염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미래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재난적 상황 속에서 최근 한 가지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스웨덴 가구 제조 업체 이케아(IKEA)가 실내 공기 정화 기능을 수반한 실내용 커튼 군리드(GUNRID)를 선보인 것. 내년부터 상용화를 목적으로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보기에 특별한 점이 없는 이 커튼이 어떻게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걸까? 그 비밀은 바로 표면에 숨겨져 있다. 빛에 반응하는 광촉매 물질로 처리된 커튼의 표면 덕분에 빛이 통과하면서 실내 공기를 비롯하여 폼알데하이드와 같은 오염 물질 그리고 악취까지 정화할 수 있다. 이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와 비슷하게 작동하는데, 이케아가 선보인 커튼은 태양 빛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닌 실내조명을 원료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더욱이 이러한 기술은 침구를 비롯한 조명 천, 소파 등 다양한 방면의 실내 가구에도 적용될 수 있어, 더욱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적어도 실내에서만큼은 생활 속 미세먼지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2020년에 이케아가 선보일 커튼 군리드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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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미술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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