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화재 소식에 9/11 테러 사건 정보를 달아 논란이 된 Youtube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노트르담 대성당(Notre Dame Cathedral)이 불길에 휩싸였다. 4월 15일 오후 6시 50분(현지 시각) 경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화재는 최근 진행 중이던 내부 보수 공사 도중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언론은 인명 피해가 없다고 보도했지만, 무려 800년 이상 도시를 대표해 온 노트르담 대성당이기에 파리의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서는 알고리즘 오작동으로 문제가 발생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15일 미국의 주요 언론사인 CBS와 NBC는 유튜브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생중계했는데, 이 영상의 하단에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사건의 정보가 자동으로 첨부된 것.

영상 하단에 링크가 추가된 건 유튜브가 작년부터 도입한 AI 알고리즘 때문. 유튜브는 계속해서 확산되는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막기 위해 뉴스 동영상에 백과사전이나 위키피디아의 링크를 추가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해왔는데, 바로 이 알고리즘이 오작동한 것. 미국 CNBC는 AI 알고리즘이 노트르담의 화재 장면을 미국 세계무역센터의 화재 장면으로 잘못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현재 문제가 된 링크는 빠르게 삭제됐지만, 해당 장면의 스크린 샷은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자칫 이번 노트르담 화재 역시 테러로 인한 것이라는 잘못된 루머가 퍼질 뻔했다며 유튜브를 비판하고 있다. 음모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오히려 새로운 음모론을 생산할 뻔한 아이러니한 상황. 더 이상의 오보로 파리의 시민이 불안에 떨지 않길, 또한 성당의 복구 작업이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 있길 기대해보자.

Youtub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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