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제작한 rag & bone의 FW19 컬렉션 “A LAST SUPPER” 필름

2월 8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2019 뉴욕 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 다양하고 개성 강한 쇼들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미국의 패션 레이블 랙앤본(rag & bone)의 FW19 컬렉션 쇼 “A LAST SUPPER”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2년 전 전통적인 런웨이 형식에 결별을 고한 랙앤본이기에 평범한 쇼를 기대한 이는 없었겠지만,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결합을 보여준 이번 쇼는 패션의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A LAST SUPPER” 쇼는 그 이름대로, 만찬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초대받은 소수의 관객은 사전에 전달받은 랙앤본의 최신 컬렉션 의상을 입고 브루클린의 전통 깊은 이벤트 홀인 웨이린(WEYLIN)에 모여들었다. 그들과 함께 만찬에 참석한 인공지능 ‘Distinguished Guest’의 축배를 시작으로 만찬과 안무 공연이 진행되었다. 오프라인 이벤트는 단순한 만찬 행사에 가까웠지만, 진짜 쇼는 관객의 만찬 장면을 촬영하고 학습한 인공지능이 행사 종료 후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만든 3D 비디오였다.

기술자 로스 고드윈(Ross Godwin)과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톰 요크(Thom Yorke) 그리고 영화 “Suspiria”의 안무가 다미엔 잘렛(Damien Jalet) 등 유수한 예술가들의 참여로 완성된 본 쇼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만들어낸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지만, 단순히 행사를 바라보는 인공지능의 시선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흥미롭다. 의상을 선보이는 방식을 두고 끝없이 실험을 거듭하는 랙앤본의 다음 행보는 어떨지, 본 영상을 보며 유추해보자.

rag & bone 공식 웹사이트
rag & bon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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