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A가 발표한 2015년 음반 시장 현황, Vinyl 판매 수익 1988년 이후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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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레코드 협회(RIAA)가 2015년 음반 시장 조사보고서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미국 바이닐(Vinyl) 앨범 판매 수익은 유튜브, 스포티파이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광고 수익보다 더 높았다. LP 열풍에 힘입은 바이닐 LP/EP 앨범 판매 수익은 전년도 대비 32% 성장했으며, 총 4백1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 광고 수익을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 총수익은 모두 24억1000만 달러로, 시장 내 3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음원 다운로드 수익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5년 자료로 미루어 봤을 때, CD나 LP와 같은 레코드 매출은 계속해서 줄어들 전망이지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인 LP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추후 음반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사뭇 기대된다. 또한, 가속화된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 구도에서 어떤 기업이 왕좌에 앉을지 올해도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미국 레코드 산업의 흐름은 물론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얼마 전, 향음악사의 폐점 소식은 많은 음악 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 와중에도 바이닐 레코드 소매업자는 톡톡한 재미를 봤고, LP 펍과 같이 바이닐을 콘셉트로 한 가게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대로 가면 CD나 MP3는 시간이 지날수록 설 자리를 잃고, 산업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바이닐로 양분될지도 모른다. 한국의 음반 시장은 과연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음원, 아니 음악의 가치는 이제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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