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러리 음악의 금자탑, KPM이 자사의 모든 음악을 디지털화하다

라이브러리 음악(Library Music). 원작자가 아닌 프로덕션 뮤직 라이브러리(Production Music Library)라는 형태의 회사가 제작물의 모든 저작권을 소유한 데서 유래된 명칭이다. 라이브러리 음악의 쓰임새는 각양각색. 원래 TV나 라디오 방송의 진행을 돕는 사운드트랙으로만 활용되었던 라이브러리 음악은 제이 딜라(J Dilla)나 매드립(Madlib) 등의 프로듀서가 새로운 음악 작곡을 위해 샘플링하며 더 넓은 관심과 조명을 받게 됐다.

 

사실 샘플링으로 회자되기 훨씬 이전부터 수집가들은 라이브러리 판의 가치와 시리즈, 회사별로 모으는 것의 재미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유럽, 미국에 산재했던 라이브러리 음악 회사 중 수집가들이 으뜸으로 치는 회사 중 하나가 바로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KPM이다. 3만 개가 넘는 KPM의 카탈로그에서 가장 명성 높은 60년대에 발매된 녹색 표지의 KPM 1000시리즈. 이는 KPM 소속 작곡가 키스 맨스필드(Keith Mansfield), 알랜 호크쇼(Alan Hawkshaw) 그리고 알랜 파커(Alan Parker)의 활약으로 상당히 수준 높게 완성되었으며 지금도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작년 여러 음악 매체가 대서특필한 비위드 레코드(Be With Records)의 KPM의 음반 재발매 기사의 잉크가 다 마르기도 전, KPM은 70년 동안 발매된 자사의 라이브러리 음악의 디지털화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70년 전에 발매된 그들의 초기작까지 일반인이 인터넷에서 듣고 구매할 수 있게끔 하는 대규모의 업데이트. 그 대장정이 1월 중순 KPM의 모회사 EMI의 주도로 마무리되었다. 이제 EMI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해보는 일만 남았다.

EMI 공식 웹사이트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