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HOP #rm.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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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방배동의 레코드숍, rm.360은 그간 로컬 신(Scene)에 대한 무한한 지원과 함께 지금의 서울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쉽게 찾을 수 없는 레코드부터 360사운즈만의 색으로 가득 채워진 숍은 지난 수년간 방배동의 사랑방 역할 역시 톡톡히 해내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데 열심이다. 많은 DJ가 거쳐 간 rm.360은 곳곳에 묻은 그들의 손때 그 자체로 하나의 아카이브가 쌓이고, 지금 역시 rm.360의 정신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또 한 명의 DJ, 훌륭한 DJ가 되기 위해서 rm.360의 터줏대감을 자처한 박재용(DJ Jeyon)을 만나보았다.

 

rm.360에서 일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박재용(이하 박) : 스물 세살까지 이곳 근처에서 살았다. rm.360이 정식으로 오픈할 즈음 강남역에 있는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당최 가기가 싫어서 여기서 음악을 듣거나, 잡지를 보면서 땡땡이를 치는 시간이 많았다. 하하.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지내던 중에 영어 공부 한 번 해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소울스케이프 형이 책 한 권을 번역해보지 않겠냐며 건네주더라. 한 번 하고 나니 번역이 괜찮았는지 그 이후로 몇 번 더 번역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360과 연이 닿았다. 이후 제대를 하고 본격적으로 rm.360에서 일을 시작했다. 좋은 DJ가 되기 위해서는 레코드숍에서 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성공적인 DJ들 모두 레코드숍에서 일을 했었고, 내가 좋아하는 DJ들 역시 레코드숍에서 일을 했거나, 레코드숍을 차렸다. 나 빼고 모두가 다했는데, 내가 안하면 안 되지 않나. 그런 연유로 지금 rm.360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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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J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다시 LP를 찾기 시작했다. 레코드숍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최근의 ‘레코드붐’을 실감하는가.

: 사실 엄청 실감할 정도로 올라오지는 않았다. 한국 LP 시장은 아직 마켓이 크지 않다. 레코드 페어 같은 행사가 있을 때 조금 이슈가 되는 정도? 작년 레코드 페어를 기념해서 소울스케이프의 ‘180Beats’가 LP로 제작되고 일리네어 레코즈도 LP를 제작했다. 이번엔 혁오밴드도 LP를 제작한다고 하고. 그런 굵직한 것들은 좋은 판매율을 보이지만, 그 외의 LP는 리이슈가 되어도 좋은 판매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다. 종합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아직 실감을 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숍을 함께 운영 하고는 있지만, 사실 오프라인에 더욱 치중되어 있다. 온라인을 강화시킬 생각은 없나.

: 일단, rm.360의 모든 일이 우리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프로가 제작한 웹 사이트처럼 잘 만들 수 없는 실정이다. 360사운즈 멤버 모두가 힘을 모아 숍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모두에게 부가적인 일이고 저마다의 직업(DJ, 프로듀서 등)이 있기 때문에 웹사이트 운영에 대한 시간 할애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신, 오프라인숍만의 장점이 있지 않나. 소비자가 직접 레코드 상태를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LP마다 달아 놓은 라벨과 음악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은 오프라인 숍이 가지는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LP는 보면 사고 싶은 물건이다. 하하. 개인적으로도 오프라인에서 LP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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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360은 레코드숍과 편집숍 중 어느 것에 더 가깝나.

: 이곳은 레코드숍이고 올해부터는 더욱 레코드숍에 가깝게 운영을 할 예정이다. 소울스케이프 형과 스태프 모두 그 방향에 동의를 했다. 그전에는 다양한 매거진도 판매하고, 많은 양의 의류를 판매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것은 좀 피하기로 했다. rm.360의 태생은 레코드숍으로써 레코드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생각이다. 360사운즈 관련 프로덕트는 여기서 판매하는 것이 맞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판매하는 것이다.

 

rm.360에서 레코드를 수입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하다.

: 새로운 LP들은 소울스케이프 형이 주문을 할 때, 스태프에게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추가적으로 수입하고 싶은 판이 있는지 회의를 한다. 그 외 중고 LP들은 소울스케이프 형이 미국에 방문해 나름의 셀렉션을 거쳐 대량으로 구매한 것을 숍에서 판매하는 형식이다.

 

다른 레코드숍과 비교해 봤을 때, 360의 셀렉션은 어떤 것 같나.

: rm.360만의 셀렉션이 내가 여기서 일하는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쉽게 비교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지만, 기존 360사운즈의 팬, 360사운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숍이지 않을까. 나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것에 대한 팬의 니즈는 rm.360이 아니라면 쉽게 못 맞출 것 같다. 그 사람들이 원하는 음악은 이곳에 찾을 수 있으니까.

 

주 고객층은 어떤가.

: 20대 남녀, 그리고 LP붐에 참여하게 된 소수. 그러나 대부분은 역시 DJ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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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연령층이 숍에 방문하는 경우는?

: 어르신들도 가끔씩 숍을 찾는다. 저 위에 올려놓은 LP는 가격이 꽤 있는 것들인데 그런 것들을 주로 구매하는 편이다. 여러 레코드숍을 다니다가 오는 경우, 우연찮게 지나가다 들리는 경우가 있다.

 

rm.360의 간판 기사, 셀 아웃 라디오가 LP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나?

: 셀 아웃 라디오를 통해 고정적인 수요층이 생겼다. 새로운 셀 아웃 라디오가 게시되자마자 그 노래의 제목도 모른 채 번호만 제시해서 구입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기사가 나오기도 전에 너희들이 선택한 LP를 구입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기도 한다. 하하.

 

셀 아웃 라디오에 쓰이는 LP도 나름의 셀렉을 거칠 텐데.

: 그렇다. 셀 아웃 라디오의 기본원리 자체가 소울스케이프 형이 조금씩 올리는 LP를 다루는 것이었는데, 회가 지나면서 우리도 함께 선택을 하고 있다. ‘이 음악은 넣고 싶다’, ‘이것은 팔릴 것 같다’ 등의 회의를 한다. 말 그대로 셀 아웃 라디오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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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사운즈 관련 프로덕트의 판매는 괜찮은 편인가.

: 적당히 판매되고 있는 수준이다. 프로덕트의 구매도 서포트의 한 방식 아닌가. 360사운즈의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신(Scene)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출하는 거니까. 구매를 해주는 그 자체로 고맙고, 또 그런 팬은 지속적으로 구매를 해준다. 아, 360프로덕트에 관해 올해 추가적인 계획이 있으니 기대해 달라.

 

가장 반응이 좋았던 360사운즈 프로덕트는 무엇이었나?

: 오리지널 로고가 가장 많이 팔렸을 거다. 그리고 부르마블 하우스(Burumarbul House)에서 제작되었던 것을 복각한 KOREA, SEOUL, BUSAN 시리즈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스투시(Stussy)와의 협업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배경이 궁금하다.

: 스투시의 데이비드 시나트라(David Sinatra)와 소울스케이프 형이 친구라는 것? 하하.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스투시는 로컬 뮤직 비즈니스에 많은 서포트를 한다. 옆나라 일본에서는 많이 일어나는 일인데, 한국에선 360사운즈가 처음이었다. 스투시가 해당하는 국가의 챕터와 함께 뮤직 비즈니스에 서포트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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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휠라(FILA)와 360 파티의 협업 제품의 반응이 좋았는데, 판매할 계획이 있는지.

: 그 제품은 360사운즈 파티에 왔던 팬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제공했던 것이기에 발매 계획은 없다. 오직 파티에서만 제공이 된다.

 

360사운즈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익히 알려진 DJ크루다. 해외에서 주문이 오기도 하는가.

: 실제로 의류 같은 경우는 심심치 않게 주문이 온다. 비싼 해외 배송료 때문에 쉽게 판매할 수 는 없지만, 외국에 있는 교포 친구들이 주문을 하면 보내주기도 한다.

 

rm.360만의 특별한 판매 전략이 있다면?

: 여기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DJ, 프로듀서 등 음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전략이자 장점이다. 또한 한국에서 힙합을 좋아하고, 오랫동안 즐겨온 사람들이라면 DJ 소울스케이프가 운영하는 숍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지 않을까?

 

다양한 전시 이벤트를 열기도 하는데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 일단 전시를 하고 싶은 작가가 먼저 제안을 하면 우리들과 회의를 하고, 적합한 전시라고 판단이 됐을 때 본격적으로 기획을 시작한다. 전시를 할 때, rm.360의 색을 버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작가를 지원해준다. 우리가 직접 음악도 틀고, 판매하는 프로덕트가 있다면, 전시 후에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진행한다. 로컬 신(Scene)의 발전 속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팔 걷고 도와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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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송필영 작가(p2pl)의 제이 딜라(J dilla) 피규어 발매가 화제가 되었는데.

: 간만에 rm.360이 바글바글했던 때였다. 송필영 작가가 하루 종일 함께 있었는데, 제이 딜라 피규어가 360사운즈를 통해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때문에 rm.360에서 중점적인 판매가 이루어졌고. 제이 딜라의 팬이자, 서포터인 내 입장에서도 굉장히 의미 깊은 발매였다.

 

방배동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 장소만의 장점, 혹은 단점이 있는가.

: 단점은 이곳이 유동인구 밀집지역이 아니기에 접근하기가 불편한 면이 있다. 장점은 작업실도 바로 아래층에 위치하고, 조용하다는 점? 교통 역시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집이 가깝다는 점이 있겠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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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역은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로 옮길 의향은 없는가.

: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나로서는 여기 있는 것이 좋다. 집과 똑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 혼자 음악을 듣고, 글을 쓸 수 있는 곳도 여기다. 평화로운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친한 사람들이 놀러왔을 때, 함께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는 것 역시 재미있다. 처음에 이곳으로 유입될 수 있었던 이유도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과 독서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번화가로 나가는 것이 마음을 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진짜 rm.360의 분위기를 좇아서 오는 입장에서는 사람이 덜 오는 게 좋을 수 있지 않을까. 복잡한 문제인 것 같다. 하하.

 

rm.360은 그간 로컬 신(Scene)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앞으로 어떤 숍이 되었으면 좋겠는가.

: 셀 아웃 라디오 첫회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서울 최고의 레코드숍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숍을 처음 오픈했을 때, 소울스케이프 형이 다른 매체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인터뷰를 보고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한국에는 힙합 레코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었고, 그러한 불모지 속에서 힙합 DJ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레코드숍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던 인터뷰를 봤다. 나 역시 그것을 어느 정도 따르고 싶고, 완벽하게, 성공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끝까지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가고 싶다. DJ들이 좋아하는 레코드숍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하.

rm.360의 공식 웹사이트

진행 / 편집 ㅣ 오욱석

사진 ㅣ 문호진

Urban Outfitters,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레코드 판매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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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는 국내의 에이 랜드(A-land)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를 판매하는 편집 숍이다. 다만 어반 아웃피터스는 에이 랜드와는 달리 의류뿐 아니라 장난감, 서적, 음반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흔히 힙스터들을 위한 제품이 많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기준, 미국과 유럽 전세계에 4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25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숍으로 발돋움 했다.

그런 어반 아웃피터스가 가장 많은 LP를 팔아치운 숍이 되었다고 한다. 디지털화된 음원들 사이에서 힘을 잃은 음악 포맷, CD를 대신하여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LP, 즉 바이닐 레코드(Vinyl Record)는 다양한 SNS에 힘입어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약 6백만 장이 팔렸다고 하며 이 수치는 1991년 이후 최고의 기록이다.

음반을 취급하는 장소가 아닌 의류 편집 숍이 가장 큰 레코즈 셀러가 되었다는 통계 수치는 의아할 수도 있지만 곧 수긍이 간다. 사람들 사이에서 LP는 이미 ‘음악을 담는 매체’로서의 역할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는 상반된 의견들이 나올 수 있으니 관련 피드백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겠다. 어쨌거나 확실한 건 올해에도 LP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Urban Outfifters 웹사이트의 음악섹션( click )

 

EL-P와 Killlermike “Run the Jewels” 뮤직비디오

El-P와 Killer Mike로 구성된  Run the Jewels는 무게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힙합듀오 팀으로, 2013년 결성되어 같은 해 6월 셀프 타이틀 앨범 [Run the Jewels]를 발매 했었다. 시작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무료 공개 앨범에 이어 2014년에 발매될 이들의 새 정규 앨범 [Run the Jewels 2] 역시 강한 사운드가 담긴 명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앨범 [Run the Jewels]에 수록된 트랙 “Run the Jewels”의 뮤직 비디오는  뛰어난 애니메이션 효과와 헐크로 변신한 EL-P와 Killer Mike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룹의 이름, 앨범 타이틀, 수록곡 까지 모두  Run the Jewels를 사용하는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석과 핸드사인 역시 확인할 수 있다.

 

Run the Jewels의 웹사이트 (http://www.runthejewels.net)
[Run the Jewels]앨범 무료 다운로드 받기 ( Click )

 

아날로그 서스펜스 호러 3부작. 제 1편. 턴테이블!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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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은 일정한 회전속도(33 1/3, 45, 78 rpm 등)로 회전하여 레코드를 재생하는 기계 장치입니다. 이번 시간부터 3회에 걸쳐 턴테이블의 요모조모와 이녀석을 통해 음악을 들어보는 방법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간단한 일체형 턴테이블부터 오디오 덕후 아저씨들의 기상천외한 돈지랄까지 제가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제 1편은 ‘턴테이블! 누구냐 넌?‘ 입니다.

 

시작

사람의 목소리와 연주를 담아내기 위한 첫 도전은 에디슨의 ‘Edison Phonograph’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턴테이블 형태와는 다른 모양입니다. 기다란 실린더의 기록된 신호를 바늘이 읽어낸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역사니까 후딱 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EOiFt47Cs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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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의 모양을 가진 디스크를 지금의 원반 형태로 바꾼 사람은 독일 출신의 발명가인 Emil Berliner(1851~192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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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의 최초의 이름은 그라모폰(Gramophone)이었습니다. 그래봤자 뭐 겨우 소리가 나는 정도고 손으로 돌려 듣는 그런 것이었다고 합니다. 세월은 흘러 1948년 Columbia 사에 의해서 LP(Long-playing record)가 출시되었고, 이 매력에 빠진 저는 보시다시피 망하는 길을 택했죠.

 *LP(Long-Playing Record) 12″, 33 1/3rpm, 20분

EP(Exetended Playing Record) 12″, 78rpm

SP(Standard Playing Record) 10″, 78rpm,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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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Rca Victor나 Columbia와 같은 회사들 덕에 레코드 한 면에 무려 20분이나 음악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들의 뮤지컬스러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MONO 시절입니다. 시간은 좀 더 흘러서 Stereophonic이라는 기술이 발명되면서 보다 화려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합니다. 여기까지는 위키 나 엔하위키 미러 같은 곳을 검색하면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역사는 패스!!

 

결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 취향에 맞는 음반과 턴테이블, 그리고 앰프 스피커 정도입니다. 그럼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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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

2가지 방식이 대표적인데(그 외에도 아이들러 방식이라고 있지만 패스합니다. 이유는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가지고 싶어하는 EMT 927 / 930 같은…) 벨트형과 다이렉트 방식으로 나눠집니다. 벨트형은 플래터(레코드를 얹어 놓는 부분)의 중심축과 모터를 고무벨트에 연결해서 회전시키는 방식입니다. 좀 더 고른 회전수를 보인다고 합니다. 다이렉트 방식은 말 그대로 회전축 중심에 모터가 위치하여 직접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방식입니다.

33왼쪽부터 벨트드라이브, 다이렉트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역사와 상식입니다. 중간 중간 넘어간 부분이 많은데 지금 여기서 이야기 하려는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레코드를 감상하는 방법입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위키피디아 내지는 오디오 덕후 아저씨들이 즐겨 찾는 소리전자, 소리오디오, 와싸다 같은 곳 내지는 네이버 검색을 추천합니다. 그럼 이제 턴테이블을 골라보겠습니다.

 

레코드를 감상하려면 턴테이블, Phono 단자가 존재하는 앰프,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요즘 오디오 회사들은 저 3가지를 한 데 뭉쳐 놓고, 거기에 약간의 기능을(라디오, usb 출력 단자) 더한 저가형 턴테이블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앞에 설명한 것은 단지 역사일 뿐, 레코드를 감상하는데 사실 꼭 필요한 정보는 아닙니다. 앞으로 소개할 상품 중에서 본인의 마음에 드는 턴테이블을 고르고(주의할 점 : 해외 상품들이니 전압을 꼭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코드를 꼽고, 레코드를 올려놓은 뒤 바늘을 올리고 음악을 감상하면 됩니다.

 

그럼 몇 가지 종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렴한 상품 위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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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ensen JTA-220

작고 아담합니다. 가격은 40~50불

33 1/3, 45, 78 rpm 지원

AM / FM 기능

자체 스피커

외부 스피커 연결 가능.(RCA 아웃단자는 없습니다.)

 

이 제품은 필자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대부분 훌륭합니다. 저렴한 가격. 구하기 쉬운 바늘, 준수한 음질. 그러나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 제품은 마감이 약간 부실합니다. 포노 / AM / FM 을 선택하는 로터리의 내구성 부분에서 이 아름다운 제품이 왜 저렴한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두 번째 단점은 125볼트의 전압입니다.전기코드의 모양도 애매하게 달라서 결국 싸구려 변압기를 약간 파손시켜가며 사용 중입니다.그렇지만 위에 모든 단점을 지적하여도,저렴한 가격, 썩 괜찮은 음질과 훌륭한 라디오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단지 이 턴테이블을 하나 구입함으로써 레코드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점 : 4/5

**지금부터 소개하는 제품은 직접 사용해본 적은 없고, 단지 저렴한 가격대로 판단하여 추천하는 것들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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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rosley CR6017A-MA Player Tech Turntable

33 1/3, 45, 78 rpm 지원

AM / FM 기능

자체 스피커

외부 스피커 연결 가능.(RCA 아웃풋 가능)

이 제품은 1번 추천 제품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80불입니다. 저렴한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암대 큐잉레버가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암대는 바늘이 달려있는 부분으로, 쉽게 말하지면 턴테이블의 팔입니다. 이것은 보통 바늘 옆에 달린 작은 손잡이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데 이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찍’소리와 함께 레코드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레코드가 튀거나 잡음이 발생하는데 이미 때는 늦었으니 레코드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면 됩니다.

그러나 이 제품에는 큐잉레버가 존재합니다. 큐잉레버란 쉽게 말해서 암대를 위, 아래로 움직여 바늘과 레코드를 접촉하게 만들어 주는 작은 조절 장치입니다. 큐잉레버를 위로 올려서 바늘이 공중에 뜨게 만들어 놓고, 암대를 원하는 위치로 좌, 우로 움직여 조절합니다. 그 다음 큐잉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바늘이 원하는 위치에 가서 레코드와 접촉하게 되고, 상처를 낼 걱정 없이 레코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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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턴테이블에는 무게 추, COUNTERWEIGHT, ANTI-SKATE, CUING LEVER, 교체형 카트리지와 같은 것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졌지만, 지금 소개하는 제품들은 일반적인 턴테이블 가격의 1/3 내지는 1/5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능을 제외한 것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음악을 감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입문용이므로 저렴한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시고, 추후에 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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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udio Technica AT-LP60 Fully Automatic Belt Driven Turntable

33 1/3, 45rpm 지원

 

이 제품은 별도의 앰프와 스피커를 필요로 합니다.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턴테이블의 크기입니다.12″ 플레터 크기입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 제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지금부터 자동 / 반자동 / 수동이라는 방식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자동 – 스타트/스톱 버튼을 누름으로써 직접 암대를 조절하지 않고도 플레이 가능하며, 레코드의 플레이가 끝나면 암대가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반자동 – 암대를 플레터쪽으로 옮기면 플레터가 자동으로 돌아가며, 반대로 암대를 원위치로 옮기게 되면 플레터가 멈추게 됩니다.

수동 – 암대를 직접 옮기고 스타트/스톱 버튼을 직접 눌러야지 작동됩니다. TECHNICS MK 1200 시리즈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품은 풀 오토매틱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자동이라는 뜻이죠. 가까운 지인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으로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의 크기를 가진 제품 치고는 100불대의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헤드쉘 카트리지 바늘을 교체할 수 없고 전용바늘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입문용 턴테이블로는 괜찮습니다.

 

여기까지 3종류의 턴테이블을 소개했습니다.

종류와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제품을 소개한 것이며, 아마존, 이베이같은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등장합니다. 고려할점은

1. 가격

2. 바늘은 교체가 가능한지?

3. 자동 / 반자동 / 수동 ?

4. 앰프 스피커 일체형인지?

정도입니다.

 

지금부터는 4번 앰프 & 스피커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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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

일체형을 구입하신다면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PASSIVE 형태의 턴테이블은 출력을 높이기 위한 앰프와 그것을 출력하기 위한 스피커가 필요합니다.그렇다면 어떤 앰프를 구해야 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턴테이블에는 3가지 라인이 있을 것인데,

 

1. 전원선

2. RCA 케이블

3. 그라운드

 

1번과 2번은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인데, 3번 그라운드는 험(웅하는 소리)을 잡기위해 접지를 하는 부분입니다.이것을 사용하려면 앰프의 PHONO단과 접지단자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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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나 스피커는 무게나 부피가 제법 큰 편이어서 해외 구입보다는 국내 구매를 추천합니다. 인터넷이나 종로의 세운상가, 황학동에서 예전에 발매된 INKEL, LOTTE의 앰프를 구입하시거나(테스트를 거친 후), 저렴한 DJ MIXER를 구매한 뒤, 믹서에 스피커를 연결해서 듣는 것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방법입니다. 또는 요즘에도 새로 제작되어 판매되는 포노 앰프를 옥션과 같은 사이트에서 검색하셔도 많은 제품들이 걸릴 것입니다.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4456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인켈의 엠프, Vestax의 믹서, 야마하의 엠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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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패시브, 액티브 스피커

스피커

스피커는 패시브(Passive)와 액티브(Active)로 나뉘게 되는데 패시브 스피커는 앰프를 필요로 하는 스피커이고, 액티브 스피커는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플레이어와 직접 연결해서 사용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패시브 스피커를 구입해서 앰프에 연결해 감상하시면 됩니다.

*액티브 스피커와 턴테이블을 곧장 연결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케이블 젠더를 사용하여 연결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그라운드 선을 접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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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주 간단하게 턴테이블, 앰프, 그리고 스피커를 다뤄봤습니다.어디까지나 입문의 개념을 바탕으로 접근한 것이므로, 이 미약한 정보를 발판삼아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 덩어리를 검색하셔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다음편은

‘레코드 이 죽일놈’ 편이 진행됩니다.

 

**앰프와 스피커는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지라 특정제품을 추천해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필요하시다면, 이메일로 연락바랍니다.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적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혹여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 메일(seterecords@gmail.com)로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기획: 레코드샵 주인장들에게 묻다 part.2

part2

“레코드샵 주인장들에게 묻다 part.1” 보러가기 

 

13.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국내 외 레코드샵을 말해 달라.

Gimbap Records 대표 김영혁(이하 G): 취향을 기반으로 하는 매장이 많지는 않은데 서울에서 꼽자면 RM360과 시트레코즈 정도가 있지 않을까. 퍼플이나 메타복스와 같은 오래된 샵들을 더 자주 갔지만 좀 다른 성격의 매장이라고 생각한다. 해외로는 다들 아는 일본의 Disk Union정도. 자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레코드샵인데 언제 가더라도 좋은 물건들이 비치되어 있다.

Seterecords 대표 유지환(이하 S) : 국내에서는 김밥 레코즈와 RM 360이 가장 샵의 색을 잘 살리고 가는 것 같다. 그리고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위치한 ‘Disco Sete’라는 레코드 샵이 있다. 내가 사용하는 시트(Sete)라는 이름을 다른 곳에서도 사용하나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곳이다. 그 곳 발음으로는 ’세찌‘더라. 지금은 아마 없어진 걸로 알고 있다.

Rm.360 대표 박민준(이하 R):  국내에서는 시트레코드(Seterecords)나 홍대의 퍼플(Purple), 김밥 레코드(Gimbob Records)가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회현 상가 지하에 있는 리빙사와 같은 오래된 샵들도 있다. 해외의 경우는 내가 주로 딜러들이나 창고를 직접 다니며 구매하기 때문에 딱히 언급할만한 샵이 없다. 인상 깊었던 곳이라면 뉴욕(New York)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알렌타운(Allentown)에 더블 데커(Double Decker)라는 레코드 샵이 있는데 그 곳을 운영하는 친구가 굉장히 부지런하다. 괜찮은 레코드들을 취급하고 열정이 있다.

 

14. 기회가 된다면 LP로 제작하고 싶은 국내 앨범은?

G: 특별히 생각이 나는 앨범은 없고, 누구의 앨범이 됐든 리이슈(Reissue)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금까지의 국내 리이슈는 소극적인 형태로 보너스를 생각할 수 없는 복각판들이 대다수였다. 오리지널 테이프를 가지고 LP를 제작하고 좀 더 풍부한 자료를 담을 수 있는 리이슈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S: 오타키(OTAKHEE)의 [Smoked Jazz]. 그리고 불싸조(Bullssazo)가 영화 ‘나 홀로 집에’의 메인 테마 곡 “Somewhere In Memory”를 리메이크한 적이 있는데 이 트랙을 레코드로 제작해보고 싶다.

R: [재즈로 듣는 우리가요팝송]이라는 앨범을 리이슈 하고 싶었는데 얼마 전에 제작되었다.

 

15. 국내 앨범들의 리이슈(Reissue)가 최근에 들어 더욱 활발해진 거 같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자면.

G: 해외에서는 리이슈를 전문적으로 하는 레이블도 많은데 사실 국내에서는 제작되는 숫자도 적고 매체에서도 큰 관심이 없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곡의 권리를 둘러싼 문제가 크다. 아티스트 자신이 저작권자임에도 불구하고 곡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70,80년 대 혹은 심지어 90년대까지 저작권이 불분명한 앨범들이 너무 많다. 이것이 결국 국내 앨범들을 리이슈 할 때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S: 예전부터 계속 해오고 있는 일이다. 잠시 정체되었다가 비트볼(Beatball), 키오브(KHIOV)와 같은 곳에서 다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활발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니 다행이라 생각해야지.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들, 김정미의 [바람]과 같은 것들이 리이슈되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이다.

R: 최근의 현상은 아니고 사실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이 됐던 부분이다. 다만 지금처럼 레코드 페어나 LP를 취급하는 샵들이 생기는 것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은 더욱 많아질 것이고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한다. 옛날 고전이나 예술작품들은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조명을 받지만 음악은 그러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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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영국 레코드 시장의 예를 들자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새롭게 제작된 LP레코드의 판매량이 53만장으로 전년도 대비 100% 성장했다. 이런 현상이 다시 대두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G: 첫째로 사람들이 CD라는 매체에 대해 더 이상 장점을 발견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CD가 처음 나왔을 때는 콤팩트 디스크(Compact Disc)라 해서 휴대성에서 큰 메리트가 있었지만 현재는 mp3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가격에서도 비교가 되지 못한다. 씨디가 음질이 조금 더 좋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대중들에게는 사실상 무의미한 차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적 포맷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LP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이 더 부각될 것이다. 게다가 요즘엔 저가형 턴테이블도 많이 나오고 있고 LP 안에 다운로드 쿠폰을 삽입해 주는 경우도 일반화되다 보니 LP를 체험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다시 사람들을 LP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 것이라 추측해본다.

S: 어려운 질문이다. 넘어가자.

R:음악시장 안에서 CD의 메리트가 사라졌고 판매량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오히려 음반을 소장하고 싶은 사람들은 LP로 회귀하는 듯하다.

 

17.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음반은 유동적인 ‘음원’이 되어가고 있다. 21세기 시대를 살아가는 LP Shop의 주인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나.

G: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현재 음반 산업은 디지털로 재편되어 있지 않나. MP3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는 힘들어지고 그러다보니 기획사들의 입장에서 앨범 제작은 부담이 된다. 그러니 아티스트들은 갈수록 싱글 위주로 곡을 낼 수밖에 없다. LP가 다시 주목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MP3를 뒤집을 정도로 파급력이 거대해 질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음원 중심으로 음반시장이 흘러갈 것은 확실하고 다만 그의 반대급부에 해당하는 일도 꾸준히 일어날 것이다.

S:역시 문제는 돈이다. 음반이 음원이 되어가면서 국내의 수많은 가수들이 부담이 큰 앨범 제작보다는 싱글로 ‘단타’를 치는 일들이 보편화 됐다. 사실 싱글 시장이라는 것이 국내에 아예 없지 않았나. 이런 현상이 눈에 보이는 실체를 소유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욕구과 결합하면 그것이 LP의 판매에 도움이 되진 않을까 상상해본다. 참고로 우리 가게는 7인치 싱글이 7만장이다. 하하. 홍보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R:사실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하. 가장 절박한 목표는 레코드를 팔아서 샵을 유지하는 일이다. 장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 것이 의미 있는 일인데 아직 그렇게 되지 않아 다른 걸 팔아서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레코드를 팔아서 샵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18. 위와 같은 흐름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디지털 싱글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었고, 갈수록 앨범이라는 말이 무색해 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G: 앞에서 설명이 된 것 같다.

S: 앞서 말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R:음악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 역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한다. 정규 앨범, 싱글, 디지털 싱글 등의 단어들의 의미가 없어질 때가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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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시아의 경우, 이웃 나라 일본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음반시장이 구축되어 있다. 왜 한국와 일본은 이런 차이가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G: LP로만 놓고 봤을 때 일본은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니다. 여전히 CD를 많이 구매하는 나라다. 최근 일본의 음악 시장 규모가 미국을 넘어섰다고 들었다. 일본도 아이돌이 높은 CD판매량에 일조하고 있다. 대형 레코드 샵인 타워레코드가 건재하지만 안에는 대부분 시디로 채워져 있다. 자연스럽게 변화하겠지만 아직 일본의 LP시장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S: 일단 일본은 인구의 수도 많고 경제력 또한 한국에 비할 바가 아니다. 충분히 자신의 문화를 즐길 돈이 있다는 말이지. 게다가 일본인들 특유의 수집하고 정리하는 습관, 마니아 문화가 뒤섞여 덩치 큰 음반시장이 구축된 것 아닐까.

R: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들의 경제, 문화, 정치적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고 더군다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애초에 상황이 달랐다. 군사독재 시절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문화들이 인정을 받지 못했다.

 

20.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레코드샵에 대해 말해 달라.

G: 얼마 전, 온라인 매체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전 세계 레코드 50선이라는 기사를 봤다.  A-Z까지 모든 음반들이 구비된 샵도 있었고 앨범 수는 적지만 알찬 샵도 있었다. 뻔한 얘기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레코드 가게는 내가 사고 싶은 앨범들이 있는 곳이다. 규모보다는 역시 그 내용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라디오도 공중파뿐만이 아니라 장르에 특화된 라디오 방송국이 존재하듯이 레코드 가게도 음악적 특색이 있는 곳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오늘날, 2013년의 서울에서 레코드 샵을 하는 것이 자살행위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그렇게 삭막한 곳만은 아니더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다들 분발했으면 한다. 앞서 말한 요소들을 잘 특화한다면 거기서 생겨나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서로 공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S: 특정 장르를 전문적으로 하는 레코드 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동시에 가장 이색적인 샵일 것이다. 독일에는 Kraut Rock만 취급하는 샵도 있다고 들었다.

R: 레코드를 팔아서 유지를 하는 샵이 가장 이상적인 레코드 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장르에 특화된 레코드 샵이 이색적이지 않을까.

 

21. 국내의 대중들이 레코드 문화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자.

G: 일단 소녀시대가 LP를 내야 한다. 하하. 조용필도 G-Dragon도 LP를 내지 않았나. 지금은 그런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것이 하나의 큰 기폭제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LP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이 하나 있지만 새로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완전한 프레스의 공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그런 공장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기 보다는 현재 있는 공장이라도 모양새를 갖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LP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국내에서 좋은 품질로 더 많이 찍는다면 단가도 저렴해 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해외에서는 이전부터 역사가 쭉 이어지는 공장들이 있다. 체코의 경우에는 예전에 수천만 장을 찍다가 90년대에는 공장이 놀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다시 천만 장을 찍는다고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 공백기를 견디지 못하고 공장과 장인이 모두 다 사라졌다. 전통이 끊겼기 때문에 그걸 다시 잇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독립 팬을 가진 뮤지션들 모두 LP를 쉽게 찍을 수 있고, CD에 비해 재미난 요소들을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다 새로운 경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S: GD가 앨범을 계속 LP로 발매하는 것.

R: 디제이들이 꾸준하게 좋은 음반을 들려주고 사람들이 다양한 계기로 LP를 접하는 일이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인 양평이 형님이 라디오에서 레코드를 소개한지 벌써 일이년이 지났다. 이러한 요소들도 필요하고 지금 당신들이 하고 있는 취재 기사들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파티나 클럽을 비롯해 사람들이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경로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RM360

22. 레코드샵을 운영해온 입장으로 새롭게 샵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픈 말은?

G: 사실 나도 우연히 레코드샵을 시작했지만 많은 기대를 하면 안 될 것 같다. 샵을 연지 두 달 밖에 안 된 입장에서 충고할 입장은 아닌 것 같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본인의 취향에 충실할 수 있는 매장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샵도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S: 다른 일을 찾아봤으면 한다. 굳이 하겠다면 샵의 경쟁력을 살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이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R: 음악을 많이 들어라. 그리고 돈도 많이 벌길 바란다.

 

23. 국내 레코드샵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가.

G: 당장은 불확실하다. 우리 주변에서 레코드를 사는 사람의 수는 정해져있다. 레코드 시장만 놓고 보면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섣불리 샵을 만들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틈새들이 존재하고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샵이 조금씩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에 음반매장들이 성공한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대부분 실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꼭 레코드에만 집중하지 않고 음악에 관련된 문화를 포괄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진다면 저변이 확대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S: Hell NO.

R: 내가 알기로도 지금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샵들이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많아질 것이다.

 

24.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G: 없다. 하하. 너무 말을 많이 해서 이제 남아있지 않다.

S: 없다. 힘든 시간이었다.

R: 음악에 대한 취향은 바뀔 수 있지만 레코드를 산다는 행위는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취미이다. 쉽고 경제적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니 한 번쯤은 경험해 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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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행 ㅣ 최장민 권혁인

텍스트/편집 ㅣ 권혁인 최장민

이미지 작업 ㅣ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