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ph Lauren x Palace Skateboards 협업 컬렉션 제품군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들리는 패션 브랜드 간의 협업 소식, 그러나 지난달,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이 전한 협업 뉴스는 그야말로 전 세계 폴로 수집가와 스트리트웨어 추종자를 놀라게 할 큰 사건이었다. 전 세계 주요 도시 전광판 속 폴로 랄프로렌의 로고와 함께 등장한 영국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팰리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는 장황한 설명 없이 두 브랜드의 무게감을 한껏 드러냈다.

두 브랜드의 인기만큼이나 큰 기대를 불러 모은 협업 컬렉션이 내일 드디어 발매된다. 오랜 시간 미국의 캐주얼웨어를 대표한 폴로 랄프로렌의 갖가지 의류에 입혀진 거리의 색은 지금껏 팰리스 스케이트보드가 보여준 스케이트보드 필름만큼이나 과감하며 도발적이다. 팰리스 스케이트보드가 아니라면, 그 어디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폴로 테디 베어를 볼 수 있을까. 이외 다운 재킷과 셔츠 등에서도 캐주얼웨어에 절묘하게 섞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의 재치있는 디테일이 가득하다.

정식 발매 날짜는 오는 11월 10일 오전 11시, 폴로 랄프로렌 가로수길 스토어와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 한남점에서 이 역사적인 협업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패션 마켓의 새로운 성배가 될 이 협업 컬렉션을 구매하기 위한 긴 행렬이 예상되니 간절히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캠핑 대열에 참여해보는 것이 어떨까?

Palace 공식 웹스토어
Ralph Lauren Korea 공식 웹사이트

Polo Ralph Lauren X Palace Skateboards 협업 컬렉션 발매 소식

10월 말, 세계 주요 도시 야외 전광판에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과 팰리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의 로고가 동시에 등장했다. 90년대 힙합 키드에게 비공식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로 기억되는 폴로 랄프 로렌과 이미 아디다스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온 팰리스 스케이트보드가 호흡을 맞추는 대사건. 프레피(Preppie)의 대명사인 폴로 랄프로렌에 팰라스가 어떤 색을 입힐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팰리스가 기획한 본 협업 컬렉션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츄이 캐논(Chewy Cannon), 후안 사아베드라(Juan Saavedra), 루시엔 클락(Lucien Clarke) 그리고 로리 밀라네스(Rory Milanes)까지 총 4명의 팀 라이더가 자동차와 말을 몰며 이번 협업 머천다이즈를 하나씩 조명한다. 평소 폴로 랄프로렌을 흠모해왔다고 밝힌 팰리스 스케이트보드의 수장 레브 탄주(Lev Tanju)의 말을 빌리면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공개된 화려한 그래픽의 파자마 세트와 플리스 재킷을 비롯한 협업 컬렉션은 랄프로렌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협업이라며 대서특필된 본 컬렉션은 11월 10일 토요일 오전 11시, 폴로 랄프로렌 가로수길점과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 한남점에서 국내 발매될 예정이다. 언제나 그랬듯 빠른 확인과 인내만이 답일 것.

Palace Skateboards 공식 웹사이트

Tommy Jeans의 90년대 레트로 컬렉션

이전 폴로(Polo)와 노티카(Nautica)의 레트로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타 브랜드의 패러디, 오마주를 지나 그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는 80, 90년대 패션의 유행을 확실히 실감하게 한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캐주얼 브랜드의 대명사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역시 90년대 타미진스(Tommy Jeans)의 복각 컬렉션을 내놓았다. 과거 미국의 편집 스토어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와의 협업이나 일본 편집 스토어 유나이티드 애로우즈(Unuted Arrows)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몽키 타임(Monkey time)과의 협업에서 타미힐피거의 유산을 끄집어낸 적 있지만, 90년대 당시 타미 진스의 발랄함이 잔뜩 밴 레트로 컬렉션은 그 오리지널리티로 옛 향수를 자극한다.

알리야(Aliyah)와 큐팁(Q-Tip)이 즐겨 입었던 컬러 블록 재킷과 아노락, 타미힐피거 로고를 전격 활용한 후디와 스웨트셔츠, 90년대를 주름잡던 워싱 진, 각종 액세서리까지 상당한 규모의 컬렉션을 준비, 많은 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일반 타미힐피거 컬렉션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것도 상당한 장점. 현재 온라인 편집 스토어 엔드 클로딩(End Clothing)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방문해보자.

Tommy Hilfiger 공식 웹사이트

 

돌아온 유행, Nautica와 Polo의 빈티지 컬렉션

‘어쩌면, 패션의 유행은 계속 돌고 있는 것이 아닐까?’에 대한 답이 확실해진 것 같다. 과거의 것에서 일부 요소를 차용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조금 더 과감히 그것을 온전히 가져오려는 대담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게 또 ‘복각’이라는 단어로 더욱 의뭉스럽고 뻔뻔한 이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드디어 도래했다.

80, 90년대의 화려한 컬러와 특유의 실루엣까지 그 느낌을 완벽히 내기 위해서는 그 시대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 이런저런 브랜드에서 그 냄새를 쫓으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20~30년 전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모순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최근 폴로 스포츠(Polo Sport)와 함께 올드스쿨이라는 유행 아래 다시금 주목 받는 캐주얼 브랜드 노티카(Nautica)는 직접 자사의 빈티지 아카이브를 되짚으며, 노티카 빈티지 컬렉션(Nautica Vintage Collection)이라는 새로운 라인을 공개했다. 이는 숱한 브랜드의 노티카 아카이브 패러디를 무색하게 한다.

노티카는 첫 발매부터 노티카의 빈티지 중 가장 희귀한 열 가지 제품을 조사한 뒤 발매했다. 문득, 이 선별 과정이 궁금해지는데, 이베이(eBay)나 각종 빈티지 스토어를 뒤지지 않았을까. 일례로 마지막의 노티카 빈티지 재킷 이베이 판매가는 460달러 전후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들의 선별 과정이 그저 주먹구구로 이루어지지는 않은 듯하다.

 

이에 질세라 폴로(Polo) 역시 25년 전 발매했던 1992 스타디움 컬렉션(1992 Stadium Collection)을 다시 끄집어냈다. 폴로만을 입는 갱 로-라이프(Lo-Life)의 성배와도 같은 1992 스타디움 컬렉션은 어떤 폴로 제품이든 프리미엄을 붙여버리는 P-윙(P-Wing)로고와 1992가 큼지막이 새겨진 아이템을 주로 선보였다. 본디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제품으로 대담한 컬러 블록과 스포티한 그래픽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로-라이프뿐 아닌 90년대의 젊은이를 열광하게 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폴로는 지금에 유행과 맞물려 1992 스타디움 컬렉션에 등장했던 재킷, 스웨트셔츠와 같은 아이템으로 폴로의 골든 에라를 완벽히 재현함과 동시에 또 하나의 일을 벌였다. 그저 단순한 복각에 지나지 않은 이벤트를 넘어 1992년 당시 쉽게 적용할 수 없었던 피마 코튼(Pima Cotton)과 각종 기능성을 첨가하며, 1992 스타디움 컬렉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새롭게 등장한 폴로의 1992 스타디움 컬렉션은 미국 내 소수의 랄프 로렌(Ralph Lauren) 스토어와 지미 재즈(Jimmy Jazz), 보데가(Bodega)와 같은 선택된 셀렉트 스토어에서 판매할 예정으로 판매 방식 또한 미리 배포한 손목 밴드 추첨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미 수많은 브랜드가 도굴한 본인의 유산을 지금 와 꺼내는 노티카와 폴로, 타 브랜드의 재해석 방식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많은 이가 기다리던 오리지널의 새로운 출범은 지금의 패션 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한다. 과연 앞으로 또 어떤 브랜드가 자사의 아카이브를 뒤적일지, 여러 캐주얼 브랜드의 행보를 기민하게 관찰해보자.

Nautica 공식 웹사이트
Polo Ralph Lauren 공식 웹사이트 

VISLA Buyer’s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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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시장 15억 달러 시대. 기존 유통망을 벗어나 소비자 스스로 유통망을 개척해 제품을 구매하는 ‘직구’는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54%가 넘을 정도로 매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5년 기준 구매 건수만 1,553만 건, 다가올 2020년에는 최소 65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작년 정부 주관으로 한국판 프라이데이니 뭐니 쌩 난리 부르스를 친 이유도 이 통계에 대한 반증이다. 범국가적인 할인 행사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결국 전 국민 호갱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힐난과 동시에 정부, 유통, 패션계의 이견만 선명히 드러난 반짝 행사에 그치지 않았나.

이참에 우리도 해외 구매에 도전해보자. 어려울 것 하나 없다. VISLA에서는 Buyer’s Guide를 통해 기회가 될 때마다 소비자에게 유용한 해외 구매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옵티머스 프라임도 애용하는 이베이(eBay)에서부터 아마존(Amazon), 풋락커(Footlocker) 등 초대형 쇼핑몰 및 조개 속 진주와 같은 웹사이트의 소식도 전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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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o Solid Oxford Sport Shirt (Cardinal Pink): $39.99

봄이 다가왔으니 가볍게 폴로 셔츠 하나 장만해보자. 그것도 핑크색으로 말이다. 폴로의 기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옥스포드 셔츠(Soild Oxford Sport Shirt)가 미 폴로 공식웹사이트에서 할인 행사 중이다. 정가 98.5달러의 제품을 $39.99에 판매한다. 아쉽게도 지난달까지 적용되던 추가 30% 할인 코드는 끝났지만, 150달러 이상 구매 시 20%, 200달러 이상 구매 시 25%, 500달러 이상 구매 시 3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평소 폴로에 관심이 많다면 주저하지 말고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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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Lunar Stefan Janoski (Game Royal/White): $66

미국 포틀랜드 기반 스케이트보드 숍, CCS에서 나이키 루나 야노스키(Nike Lunar Stefan Janoski)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파란색 게임 로얄 색상이 청량감을 주는 제품으로서, 국내 미유통 상품이기에 조금 더 구매에 메리트가 있을 것. 야노스키 시리즈의 특성상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국내에 유통되는 다른 색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사이즈와 착용감을 확인해볼 것. 발에만 잘 들어맞는다면 이만큼 중독성 있는 신발도 없다. 판매 가격은 40% 할인된 66달러이며, 미국 내 무료 배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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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Air Force 1 High Retro QS (Summit White/Chocolate): $69.97

매번 업데이트되는 나이키 공식 웹스토어의 클리어런스 섹션도 눈여겨보자. 나이키 에어포스1 하이(Nike Air Force 1 High Retro QS)가 지금 반값이다. 면바지와 에어 포스1의 조합은 언제나 불변의 진리임을 상기시킨다. 같은 시기에 출시된 흰/파 색상과 흰/갈 색상 두 종류 모두 할인 중인데, 흰/파 색상은 빠른 속도로 품절. 지금은 흰/갈 색상만 구매할 수 있다. 다행히 흰/갈 색상은 선택할 수 있는 사이즈가 넉넉한 편. 최근 국내 아울렛에 풀렸던 제품이기 때문에 환율 + 배송 대행지 수수료 + 국제 운송비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나이키 미국 공홈에서 결제하기 위해서는 변팔(변칙 페이팔) 계정이 필수라는 점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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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h FF-9 D: $17.11

FF-9는 80년대 후반에 출시된 리코(Ricoh) 사의 대표 35mm 컴팩트 카메라다. 1:3.5 4군 4매 렌즈에 셔터 스피드는 1/4초에서 1/400초까지 지원하며, 기본 촬영 외에 풍경/야간/TV 모드/연사/60초 셀프 타이머/다중 노출 기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가벼운 편(240g)에 속해서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 없는 필름 똑딱이다.

life_thru_a_lens는 이베이에서 카메라 관련 물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셀러다. 이 제품도 그중 하나. 해당 셀러가 판매하는 제품은 17.11달러로 배송비 11.40달러만 추가하면 배송 대행지를 이용하지 않고도 집까지 받아볼 수 있다. 다만, Standard Int’l Postage로 발송해 배송 추적이 어렵고, 소형 우편물이기 때문에 조용히 집 앞 우편함에 넣고 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배송 시점부터 일정 기간은 소포가 도착했는지 자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영국에서 한국까지 대략 열흘에서 보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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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ssy Kim Don’t Surf T-Shirt (Black): $15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을 패러디한 스투시(Stussy)의 ‘Kim Don’t Surf’ 티셔츠다. 잠깐이지만 국내에서 뜨거웠다. 그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하고, 정식 출시 가격 30달러의 제품을 현재 프리미어 샵에서 15달러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XL사이즈만 남아있다. 다른 이의 이목을 끌기에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지만,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어르신들의 등짝 스매시도 조심하자. 배송 대행지를 사용해야 하며 배송비 4달러가 추가된다.

집단의 드레스코드 : 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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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랄프 로렌(Ralph Lauren)의 이미지가 어떨지 모르겠다. 차분한 선의 정돈된 슈트, 정갈한 넥타이를 맨 중년이 있을 수 있겠고, 2000년 초 중반 유행했던 발랄한 폴로 모자와 피케티, 혹은 귀여운 폴로 베어가 그려진 스웻셔츠를 입은 학생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랄프 로렌을 입는 갱(Gang)이라면?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의 로-라이프(Lo-Life)는 폴로만을 입는 갱이다. 80년대에 이르러 폴로(Polo)는 힙합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저스트 블레이즈(Just Blaze)는 자칭 폴로 마니아였고, 우탱 클랜(Wutang Clan)의 래퀀(Raekwon) 역시 폴로를 즐겨 입었다. 힙합과 갱, 그리고 폴로. 뭔가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들의 모토는 돈(Money)과 여자(Hoe’s), 그리고 옷(Clothes)으로 정의되며, 여기서 옷은 오직 폴로를 의미한다. 그들을 지칭하는 로-라이프의 로(Lo)는 역시 폴로의 ‘로’.

로라이프 로고~

 로-라이프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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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 Vic Lo, 후에 Thirstin Howl III 라는 이름의 래퍼로 활동한다.

뮤직 비디오에서도 나타나는 Thirstin Howl III의 폴로 사랑

로-라이프의 기원은 로-라이프의 아버지와도 같은 빅 빅 로(Big Vic Lo)라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빅 빅 로는 로-라이프의 전형으로, 여자의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수작을 걸다 “You are Low Life!(야 이 저급한 새끼야)”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빅 빅 로는 주눅이 들긴 커녕 “그래 맞아 난 매일 (Po)Lo를 입어, “Lo”는 내 삶이야!”라고 외쳤고, 동시에 빅 빅 로 주변의 친구들 역시 “Lo Life”를 외치며 동조했다. 이게 공식적인 로 라이프의 출발점이다. 이들은 브루클린 주변의 랄피 키즈(Ralphies Kids), POLO U.S.A(United Shoplifters Association) 등 폴로를 추종하는 집단들과 함께 ‘로-라이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랄피 키즈와 POLO U.S.A 등의 그룹은 여전히 존재하며, 로-라이프는 그들을 통칭하는 고유명사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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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 애호가로 알려진 래퀀과 저스트 블레이즈

폴로는 흑인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지금의 지방시(Givenchy)나 발망(BALMAIN)과도 같은 명품 브랜드가 힙합 아티스트의 위, 아래를 책임지고 있었다면, 80년대는 폴로의 전성기와도 같았다.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는 거리에서 아직 아마추어였고, 아이조드(IZOD)는 너무 구식, 베르사체(Versace)는 노토리우스 비아이지(Notorious big) 이전에는 힙합패션 사전에 등재되어있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미국의 백인 상류층을 겨냥한 폴로가 어떻게 거리의 가난한 흑인과 라틴계 청소년들에게 선택되었는지 의아한 일이나 폴로는 그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폴로의 세련된 디자인도 한몫했겠지만, 뉴욕 외곽에 위치한 빈민가 브롱스(Bronx)에서 태어나 큰 업적을 이룬 랄프 로렌의 성공신화를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생생한 컬러와 대담한 디자인을 갖춘 폴로는 그 누구라도 마다할 수 없는 멋진 옷이었다.

로 라이프 커버 2로라이프프프 로 라이프~

 여러 로-라이프의 모임

FRANK151의 로-라이프 인터뷰 영상

문제는 이들이 폴로를 손에 넣는 방법에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마땅한 직업이 없거나, 모든 옷을 폴로로 구입할만큼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 대신 맨해튼 부근의 상점가를 다니며 폴로의 의류를 닥치는 대로 훔쳐 입었다. 로-라이프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상점가를 습격해 고가의 폴로 아이템을 훔치고, 다음날인 일요일에 브루클린의 스케이트장 한구석에 모여 서로 패션쇼를 여는 것이 주된 일과였다. 이들의 목표는 역시 여자였으니 밖에서 바라본 스케이트장 속 로-라이프의 모습은 폴로로 자신을 한껏 치장한 수컷 공작새 무리를 방불케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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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의류의 모티브가 된 폴로의 스노우 비치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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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빈티지 폴로 의류

폴로의 많은 아이템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의류는 화려한 색감과 함께 큼지막한 로고가 더해진 옷이다. 저스트 블레이즈와 래퀀이 사랑해 마지 않았던 스노우 비치 재킷은 로 라이프에서 전설적인 아이템이 되었으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의류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외 P-Wing 셔츠와 실크 크레스트 셔츠 역시 여전히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베이(eBay) 검색창에 빈티지 폴로를 검색하면 당시 그들의 취향을 파악하기 수월할 것이다.

로 라이프 재팬

 일본의 로-라이프

로 라이프 프랑스

프랑스의 로-라이프

로-라이프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뉴욕 거리의 갱으로부터 시작된 이 문화는 현재 미국을 넘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폴로는 단순한 브랜드를 넘어 1980~90년대를 상징하며, 당시의 문화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아이템이다. 지금에 이르러 로-라이프는 갱보다는 하나의 의복문화가 되었다. 현재 국내에도 빈티지 폴로를 사 모으며, 90년대 느낌을 재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로라이프가 아닌 lo-life.kr을 기대함과 동시에 단순한 수집이 아닌 문화로 이어지는 모습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