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 디거 No I’m Not의 남미 믹스셋, “Soft and Sweet Vol. 1 (Easy Listen Series : Latin)”

본격적인 추위가 대문을 두들긴다. 출근길 옷차림도 두꺼워지며 옷장 속에서 대기하던 저마다의 겨울 냄새가 거리를 감싼다. 옷매무시를 여미고 괜스레 마음도 싸매는 이 시기, 꾸준히 수집한 온기로 언 몸을 녹여주는 믹스셋을 레코드 디거이자 디제이, 노아임낫(No I’m Not)이 선물한다. 이전 그가 “SILENT SUMMER 001” 믹스셋을 통해 한여름 밤의 선선함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이번 “Soft and Sweet Vol. 1 (Easy Listen Series : Latin)” 믹스셋은 겨울날 눈 감고 떠나는 브라질 해변으로의 여행이다.

‘소리로 보는 바다의 풍경’을 위해 노아임낫은 남미까지 망라하는 그의 아카이브 일부를 공개했다. 그의 믹스셋에 드리워진 48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또한 지난 13일, 레코드 디거이자 디제이인 후니지(Huni G)와 그가 ‘디깅’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SCR)의 “바이닐 컬쳐의 이야기” 1화를 시청해보는 것도 추가적인 즐거움이 될 것이다.

No I’m Not 공식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 공식 페이스북 계정

Sneeze Magazine의 서른 번째 이슈, ‘The truth is out there issue’

지난번 세계가 인정한 팝 아티스트 카즈(KAWS)를 메인 이슈로 큰 인기를 끈 스트리트 컬처 매거진, 스니즈 매거진(Sneeze Magazine)이 2016년의 막을 내리며 홀리데이 이슈를 발간했다. 그 서른 번째 주인공은 각종 소셜 미디어에 홀연히 등장한 외계인 릴 마요(Lil Mayo), 돕(Dope)한 외모와 행동으로 수많은 추종자를 이끌고 다니는 이 정체불명의 외계인 갱은 매거진 곳곳을 찢어대며 눈을 어지럽게 한다.

이와 함께 올해 세상을 떠난 불세출의 스케이터, 딜런 리더(Dylan Rieder)를 추모하는 사진과 일본 사진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 혼마 타카시(Takashi Homma)의 작품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매거진에 동봉되는 스티커는 야광으로 준비해 이슈의 맥락을 잇는다. 여기에 스니커 케어의 명가 제이슨 마크(Jason Markk)의 클렌징 티슈도 부록으로 자리해 풍성한 구성을 갖췄다. 이번 이슈의 제목은 ‘The truth is out there issue’, 과연 그 말이 사실일지는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자. 국내에서는 Room360, 웝트샵(WarpedShop), 코너 델리(Corner Deli)에서 곧 서른 번째 이슈를 만나볼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자.

Sneez Magazine 공식 웹사이트

Sneeze Magazie의 29번째 이슈, ‘Get Met It Pays’

한 번도 안 산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산 사람은 없다는 스트리트 컬쳐 잡지 스니즈 매거진(Sneeze Magazine)이 스물아홉 번 째 이슈를 발간했다. 이번 이슈는 설치미술, 피겨, 의류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있는 전천후 아티스트 카즈(KAWS)가 참여해 그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여기에 뉴욕의 그라피티, 대형 추상화 아티스트 웨스트 루빈스타인(West Rubinstein)과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그라피티, 서브컬쳐 매거진 ‘12ozProphet’의 파운더 알렌 베네딕트(Allen Benedikt)의 인터뷰를 수록하며 스트리트 아트에 관한 주제를 밀도 있게 다뤘다.

만 원가량의 저렴한 가격에 카즈의 이미지를 소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부록으로 제공하는 카즈 버전 로고 스티커 또한 구매욕을 자극한다. 국내에서는 현재 rm360, 웝트샵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서둘러 확인해보자.

Sneeze Magazine 공식 웹사이트

Recap: rm.360 x Carhartt WIP 마호가니 뮤직 컬렉션 전시회


꽃망울이 싱그럽게 맺히기 시작한 3월의 마지막 일요일, 방배동 rm.360에서 ‘Carhartt WIP x Mahogani Music’의 협업 컬렉션 발매를 기념한 전시회가 열렸다. 칼하트(Carhartt)의 본고장, 디트로이트와 관련해 매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칼하트WIP는 프로듀서 겸 DJ, 무디맨(Moodymann)이 이끄는 레이블인 마호가니 뮤직(Mahogani Music)과 손을 맞잡았다. 이번 전시는 무디맨의 독특한 헤어스타일만큼이나 개성 있는 그래픽이 담긴 의류와 특별 제작한 7인치 바이닐, 디트로이트의 테크노와 하우스 신(Scene)을 담은 313ONELOVE 사진집까지 직접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자리였다.

6시부터 시작한 360 라디오 스테이션에서는 Make-1과 DJ Jeyon이 진행을 맡아 마호가니 뮤직, 디트로이트 음악의 흐름과 관련 앨범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Jeyon, Malib, Soulscape의 순서로 각자 한 장씩 고른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이후에 전날 ‘Never Left Tour 2016’으로 한국을 찾은 일라 제이(Illa J)와 칠리 T(DJ Chily T)가 참석해 관객과 그들의 생각을 나눴다. 그 와중에 현장은 한 발짝 내딛기가 어려울 만큼 인파로 북적이면서 행사에 열기를 더했다. 사진과 아래 라디오 스테이션 영상을 통해 그날의 열기를 확인해보자.

사진 | 백윤범

Carhartt WIP 공식 웹사이트
rm.360 공식 웹사이트

rm.360 x Carhartt WIP 마호가니 뮤직 전시 / 360 라디오 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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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일요일,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rm.360에서 칼하트 WIP(Carhartt WIP)와 디트로이트 레이블, 마호가니 뮤직(Mahogani Muisc)의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4월 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칼하트 WIP x 마호가니 뮤직의 캡슐 컬렉션 및 UDG 트롤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컬렉션을 기념해 한정 제작된 7인치 바이닐도 전시된다.

또한, 전시회 첫날인 27일은 오후 6시부터 유스트림을 통해 360 라디오 스테이션이 진행될 예정. 라이브 스트리밍은 그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전시와 음악, 맥주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rm.360에서 특별한 저녁을 즐겨보도록 하자.

rm.360 X CARHARTT WIP ‘MAHOGANI MUSIC COLLECTION EXHIBITION/360 RADIO STATION’

일시: 3월 27일 일요일, 전시회 14:00 -/360 라디오스테이션 18:00 –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985-11 rm.360

WITH DJ SOULSCAPE, MAKE-1, DJ SOMEONE, DJ JEYON, MAALIB

Carhartt WIP 공식 웹사이트

Sneeze Magazine의 25번째 이슈, ‘Excuse Me’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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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서브컬쳐의 독특한 현장을 담아내며 잡지의 기능은 물론, 포스터로서의 가치도 톡톡히 하고 있는 뉴욕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스니즈 (Sneeze Magazine)가 25번째 이슈, ‘Excuse Me’를 발행했다. 독자로 하여금 강한 손짓을 취하고 있는 월드 스타 A$AP Rocky가 이번 이슈의 커버를 장식했으며, 사진은 사진작가 케니스 카펠로(Kenneth Cappello)가 맡았다. Rocky말고도 음악과 미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아티스트 마크 플루드(Mark Flood)와 주욕 소속 스케이터 케빈 티어니(Kevin Tierney), 스니즈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스투시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바다건너 rm360으로 오고 있다니, 관심을 두고 지켜보도록 하자.

Sneeze Magazine의 공식 웹사이트

rm360 Presents ‘The Footnot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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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 Out Radio 14

미국에서 새로운 빈티지 레코드가 입고될 때까지 셀 아웃 라디오는 휴무입니다만, The Footnote는 계속됩니다. 이번 시간은 지난 셀 아웃 라디오 14편부터 18편까지의 음반 이야기입니다.

14편은 당산대형 DJ Soulscape이 슈가힐 레코즈(Sugarhill Records) 12” 싱글만을 모아서 믹스했습니다. 이 슈가힐 레이블 커버 슬리브가 다소 눈에 띄는 디자인이라서 그런지 어떤 손님들께선 왜 이렇게 같은 판이 많으냐고 물어보시기도 합니다만, 싱글 컷된 음반은 대체로 커버디자인이 따로 있기보단 회사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커버를 사용합니다. 수록곡은 다 다르다는 거죠.

슈가힐은 레이블 대표였던 Sylvia Robinson의 다양한 만행으로 오늘날까지 욕을 먹지만, 슈가힐 갱(Sugarhill Gang)의 “Rappers Delight”이 힙합 역사에 적잖은 공헌을 했듯,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레이블입니다. 일단 지금 우리가 뭔지도 모르고 내뱉는 구절은 대체로 80년대 클럽 MC들의 고정 멘트라고 보면 되는데, 슈가힐은 이런 걸 죄다 모아 트랙으로 만들어서 그 당시 관점으로는 도둑질에 가깝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굉장한 힌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4편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음반은 스푸니 지(Spoonie Gee)의 “Spoonin Rap” 입니다. 스푸니 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할렘을 대표하는 MC인데요. 90년대 갱스터랩을 표방하고 나선 많은 이들이 영향을 받은 MC로 치켜세우는 큰형입니다. 큰형이지만 숟가락으로만 식사해서 스푸니 지라는 얘기가 있고요, 스푸니의 삼촌은 Enjoy 레이블 사장이었던 Bobby Robinson이었습니다. Bobby Robinson은 슈가힐의 Sylvia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 음반이 Sugarhill에서 나왔느냐고 의문점이 생기겠지만, Enjoy사가 기울어 갈 즈음 Sugarhill이 Enjoy 카탈로그를 통째로 샀고, 이 레코드 또한 그러한 우려먹기의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하지 못한 과정이지만, 좋은 음악은 어디 가지 않죠. 360사운즈 7주년 기념 믹스에도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Sell Out Radio #15

15편에는 파티 튠 싱글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George Kranz의 “Trommeltanz”를 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아티스트 이름과 제목으로 어느 정도 유추하셨겠지만, “Trommeltanz”는 ‘드럼 춤’ 정도의 의미를 가진 독일 곡입니다. 시종일관 “Din Da Da” 라는 구절이 반복되어 대개 이걸 노래제목으로 알고 있죠. 댄스 영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Breakin’ 2”의 사운드트랙으로 미국 댄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던 곡입니다. “예전에는 이 노래 없이는 파티가 되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지금도 들어맞는 말 같습니다.

 

Sell Out Radio #16

프로듀서 Maalib이 맡은 16편에는 Raydio의 노래가 두 곡이나 들어갔는데요, 그중 실제로 Maalib이 즐겨 트는 “A Woman Needs Love”가 수록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듣고 있다 보면 무장해제가 됨과 동시에 “Just Like You Do~”를 저절로 따라 부르게 되는 곡인데요, 발매되었던 81년 당시 미국 R&B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Sell Out Radio #17

17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에피소드 초반에 2015년 발매된 음반들을 바로 뜯어다 녹음했다는 점, 그리고 빈티지 레코드들이 모두 7인치였다는 점입니다. 7인치에 대해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왜 구멍이 크냐는 건데요, 과거 주크박스 및 오토매틱 턴테이블의 규격에 맞춘 것이라고 합니다. 이 큰 구멍 때문에 도넛이라고도 불리고요, 지배적 다수의 7인치 레코드가 45회전 방식으로 제작되어 45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첫 두곡은 James Pants의 정규앨범, 그리고 겨우내 화제였던 영화 “Birdman”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수록되었습니다. 특히 “Birdman” 사운드트랙은 투 엘피 구성인데 그중 한 장은 Antonio Sanchez의 오리지널 드럼 스코어입니다. 이분이 누구냐 하면 일단 Pat Metheny 밴드 드러먼데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긴장시켰다 풀어줬다 하는 것이 일품입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영화가 다시 생생하게 떠오르는 느낌이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재고가 있을 때, 빨리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수록곡은 하나도 빠짐없이 짚고 넘어가고 싶을 정도로 중요한 노래가 전부 나왔지만 그중 하나만 고르라면 이 곡을 고르겠습니다. 어느 하나 거칠 것이 없다고 외쳐대는 필라델피아 출신 2인조의 이 인생 곡은 미국을 거쳐 전 세계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주저앉은 이들도 일으키는 360클래식 튠이기도 하죠. 이들의 연고 지역 메이저리그 야구팀 Phillies의 응원가이기도 합니다.

 

Sell Out Radio #18

18편 수록곡 얘기는 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언급한 적 있습니다만, 올해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Uptown Funk”는 프로듀서 Mark Ronson의 말대로 7~80년대 훵크, 디스코 시대에 헌정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클럽 신(Scene)에서 유행했던 음악과 춤, 가사를 현대인들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잘 버무린 노래인데요, 수많은 소스 중 Cheryl Lynn의 이 노래 “Keep it Hot”도 포함됩니다.

2015년 시작과 함께 rm360에서 진행한 인터넷라디오방송 Sell Out Radio는 레코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약 한 달 정도 재충전의 보낸 뒤 7월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합니다!

rm.360의 믹스클라우드 채널

#SEOUL #SHOP #rm.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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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방배동의 레코드숍, rm.360은 그간 로컬 신(Scene)에 대한 무한한 지원과 함께 지금의 서울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쉽게 찾을 수 없는 레코드부터 360사운즈만의 색으로 가득 채워진 숍은 지난 수년간 방배동의 사랑방 역할 역시 톡톡히 해내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데 열심이다. 많은 DJ가 거쳐 간 rm.360은 곳곳에 묻은 그들의 손때 그 자체로 하나의 아카이브가 쌓이고, 지금 역시 rm.360의 정신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또 한 명의 DJ, 훌륭한 DJ가 되기 위해서 rm.360의 터줏대감을 자처한 박재용(DJ Jeyon)을 만나보았다.

 

rm.360에서 일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박재용(이하 박) : 스물 세살까지 이곳 근처에서 살았다. rm.360이 정식으로 오픈할 즈음 강남역에 있는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당최 가기가 싫어서 여기서 음악을 듣거나, 잡지를 보면서 땡땡이를 치는 시간이 많았다. 하하.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지내던 중에 영어 공부 한 번 해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소울스케이프 형이 책 한 권을 번역해보지 않겠냐며 건네주더라. 한 번 하고 나니 번역이 괜찮았는지 그 이후로 몇 번 더 번역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360과 연이 닿았다. 이후 제대를 하고 본격적으로 rm.360에서 일을 시작했다. 좋은 DJ가 되기 위해서는 레코드숍에서 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성공적인 DJ들 모두 레코드숍에서 일을 했었고, 내가 좋아하는 DJ들 역시 레코드숍에서 일을 했거나, 레코드숍을 차렸다. 나 빼고 모두가 다했는데, 내가 안하면 안 되지 않나. 그런 연유로 지금 rm.360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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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J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다시 LP를 찾기 시작했다. 레코드숍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최근의 ‘레코드붐’을 실감하는가.

: 사실 엄청 실감할 정도로 올라오지는 않았다. 한국 LP 시장은 아직 마켓이 크지 않다. 레코드 페어 같은 행사가 있을 때 조금 이슈가 되는 정도? 작년 레코드 페어를 기념해서 소울스케이프의 ‘180Beats’가 LP로 제작되고 일리네어 레코즈도 LP를 제작했다. 이번엔 혁오밴드도 LP를 제작한다고 하고. 그런 굵직한 것들은 좋은 판매율을 보이지만, 그 외의 LP는 리이슈가 되어도 좋은 판매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다. 종합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아직 실감을 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숍을 함께 운영 하고는 있지만, 사실 오프라인에 더욱 치중되어 있다. 온라인을 강화시킬 생각은 없나.

: 일단, rm.360의 모든 일이 우리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프로가 제작한 웹 사이트처럼 잘 만들 수 없는 실정이다. 360사운즈 멤버 모두가 힘을 모아 숍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모두에게 부가적인 일이고 저마다의 직업(DJ, 프로듀서 등)이 있기 때문에 웹사이트 운영에 대한 시간 할애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신, 오프라인숍만의 장점이 있지 않나. 소비자가 직접 레코드 상태를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LP마다 달아 놓은 라벨과 음악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은 오프라인 숍이 가지는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LP는 보면 사고 싶은 물건이다. 하하. 개인적으로도 오프라인에서 LP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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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360은 레코드숍과 편집숍 중 어느 것에 더 가깝나.

: 이곳은 레코드숍이고 올해부터는 더욱 레코드숍에 가깝게 운영을 할 예정이다. 소울스케이프 형과 스태프 모두 그 방향에 동의를 했다. 그전에는 다양한 매거진도 판매하고, 많은 양의 의류를 판매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것은 좀 피하기로 했다. rm.360의 태생은 레코드숍으로써 레코드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생각이다. 360사운즈 관련 프로덕트는 여기서 판매하는 것이 맞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판매하는 것이다.

 

rm.360에서 레코드를 수입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하다.

: 새로운 LP들은 소울스케이프 형이 주문을 할 때, 스태프에게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추가적으로 수입하고 싶은 판이 있는지 회의를 한다. 그 외 중고 LP들은 소울스케이프 형이 미국에 방문해 나름의 셀렉션을 거쳐 대량으로 구매한 것을 숍에서 판매하는 형식이다.

 

다른 레코드숍과 비교해 봤을 때, 360의 셀렉션은 어떤 것 같나.

: rm.360만의 셀렉션이 내가 여기서 일하는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쉽게 비교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지만, 기존 360사운즈의 팬, 360사운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숍이지 않을까. 나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것에 대한 팬의 니즈는 rm.360이 아니라면 쉽게 못 맞출 것 같다. 그 사람들이 원하는 음악은 이곳에 찾을 수 있으니까.

 

주 고객층은 어떤가.

: 20대 남녀, 그리고 LP붐에 참여하게 된 소수. 그러나 대부분은 역시 DJ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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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연령층이 숍에 방문하는 경우는?

: 어르신들도 가끔씩 숍을 찾는다. 저 위에 올려놓은 LP는 가격이 꽤 있는 것들인데 그런 것들을 주로 구매하는 편이다. 여러 레코드숍을 다니다가 오는 경우, 우연찮게 지나가다 들리는 경우가 있다.

 

rm.360의 간판 기사, 셀 아웃 라디오가 LP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나?

: 셀 아웃 라디오를 통해 고정적인 수요층이 생겼다. 새로운 셀 아웃 라디오가 게시되자마자 그 노래의 제목도 모른 채 번호만 제시해서 구입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기사가 나오기도 전에 너희들이 선택한 LP를 구입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기도 한다. 하하.

 

셀 아웃 라디오에 쓰이는 LP도 나름의 셀렉을 거칠 텐데.

: 그렇다. 셀 아웃 라디오의 기본원리 자체가 소울스케이프 형이 조금씩 올리는 LP를 다루는 것이었는데, 회가 지나면서 우리도 함께 선택을 하고 있다. ‘이 음악은 넣고 싶다’, ‘이것은 팔릴 것 같다’ 등의 회의를 한다. 말 그대로 셀 아웃 라디오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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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사운즈 관련 프로덕트의 판매는 괜찮은 편인가.

: 적당히 판매되고 있는 수준이다. 프로덕트의 구매도 서포트의 한 방식 아닌가. 360사운즈의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신(Scene)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출하는 거니까. 구매를 해주는 그 자체로 고맙고, 또 그런 팬은 지속적으로 구매를 해준다. 아, 360프로덕트에 관해 올해 추가적인 계획이 있으니 기대해 달라.

 

가장 반응이 좋았던 360사운즈 프로덕트는 무엇이었나?

: 오리지널 로고가 가장 많이 팔렸을 거다. 그리고 부르마블 하우스(Burumarbul House)에서 제작되었던 것을 복각한 KOREA, SEOUL, BUSAN 시리즈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스투시(Stussy)와의 협업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배경이 궁금하다.

: 스투시의 데이비드 시나트라(David Sinatra)와 소울스케이프 형이 친구라는 것? 하하.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스투시는 로컬 뮤직 비즈니스에 많은 서포트를 한다. 옆나라 일본에서는 많이 일어나는 일인데, 한국에선 360사운즈가 처음이었다. 스투시가 해당하는 국가의 챕터와 함께 뮤직 비즈니스에 서포트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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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휠라(FILA)와 360 파티의 협업 제품의 반응이 좋았는데, 판매할 계획이 있는지.

: 그 제품은 360사운즈 파티에 왔던 팬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제공했던 것이기에 발매 계획은 없다. 오직 파티에서만 제공이 된다.

 

360사운즈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익히 알려진 DJ크루다. 해외에서 주문이 오기도 하는가.

: 실제로 의류 같은 경우는 심심치 않게 주문이 온다. 비싼 해외 배송료 때문에 쉽게 판매할 수 는 없지만, 외국에 있는 교포 친구들이 주문을 하면 보내주기도 한다.

 

rm.360만의 특별한 판매 전략이 있다면?

: 여기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DJ, 프로듀서 등 음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전략이자 장점이다. 또한 한국에서 힙합을 좋아하고, 오랫동안 즐겨온 사람들이라면 DJ 소울스케이프가 운영하는 숍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지 않을까?

 

다양한 전시 이벤트를 열기도 하는데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 일단 전시를 하고 싶은 작가가 먼저 제안을 하면 우리들과 회의를 하고, 적합한 전시라고 판단이 됐을 때 본격적으로 기획을 시작한다. 전시를 할 때, rm.360의 색을 버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작가를 지원해준다. 우리가 직접 음악도 틀고, 판매하는 프로덕트가 있다면, 전시 후에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진행한다. 로컬 신(Scene)의 발전 속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팔 걷고 도와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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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송필영 작가(p2pl)의 제이 딜라(J dilla) 피규어 발매가 화제가 되었는데.

: 간만에 rm.360이 바글바글했던 때였다. 송필영 작가가 하루 종일 함께 있었는데, 제이 딜라 피규어가 360사운즈를 통해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때문에 rm.360에서 중점적인 판매가 이루어졌고. 제이 딜라의 팬이자, 서포터인 내 입장에서도 굉장히 의미 깊은 발매였다.

 

방배동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 장소만의 장점, 혹은 단점이 있는가.

: 단점은 이곳이 유동인구 밀집지역이 아니기에 접근하기가 불편한 면이 있다. 장점은 작업실도 바로 아래층에 위치하고, 조용하다는 점? 교통 역시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집이 가깝다는 점이 있겠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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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역은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로 옮길 의향은 없는가.

: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나로서는 여기 있는 것이 좋다. 집과 똑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 혼자 음악을 듣고, 글을 쓸 수 있는 곳도 여기다. 평화로운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친한 사람들이 놀러왔을 때, 함께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는 것 역시 재미있다. 처음에 이곳으로 유입될 수 있었던 이유도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과 독서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번화가로 나가는 것이 마음을 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진짜 rm.360의 분위기를 좇아서 오는 입장에서는 사람이 덜 오는 게 좋을 수 있지 않을까. 복잡한 문제인 것 같다. 하하.

 

rm.360은 그간 로컬 신(Scene)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앞으로 어떤 숍이 되었으면 좋겠는가.

: 셀 아웃 라디오 첫회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서울 최고의 레코드숍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숍을 처음 오픈했을 때, 소울스케이프 형이 다른 매체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인터뷰를 보고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한국에는 힙합 레코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었고, 그러한 불모지 속에서 힙합 DJ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레코드숍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던 인터뷰를 봤다. 나 역시 그것을 어느 정도 따르고 싶고, 완벽하게, 성공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끝까지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가고 싶다. DJ들이 좋아하는 레코드숍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하.

rm.360의 공식 웹사이트

진행 / 편집 ㅣ 오욱석

사진 ㅣ 문호진

rm360 Presents ‘The Footnot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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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 out radio 10

 

Larry Graham and Graham Central Station – “Is it Love”

Larry Graham은 슬래핑 주법ㅡ일렉트릭 베이스 주법, 엄지손가락으로는 베이스의 선음 줄을 강하게 치고 집게손가락으로는 고운 줄을 세게 뜯어 올리는 테크닉ㅡ을 개발한 전설적인 베이스 연주자입니다. 훵크 음악 이야기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밴드 Sly and the Family Stone 출신이기도 하고요. “Is it Love”는 78년 곡으로 40여 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세련된 연주와 느끼한 보컬이 잘 섞인, 작업 걸기 좋은 노래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 분은 이제 드레이크의 삼촌으로 더 유명합니다만. If you’re reading this it’s too late…

 

Sell Out Radio 11

Larry Graham – “I’m Sick and Tired”

rm360의 Larry Graham 퍼레이드는 11편에서도 이어집니다. 당산대형 DJ Soulscape 또한 83년 싱글 “I’m Sick and Tired”를 골라 녹음했습니다. 위의 곡과 정말로 같은 아티스트의 음악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새로운 느낌을 받으셨다면 Larry Graham 커리어를 쭉 훑어보시길 추천합니다. A to Z… 에너지 넘치는 보컬과 따라 부르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후렴구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Sell Out Radio 12

12편은 제가 맡았는데요, 기존 에피소드들과는 달리 슬로템포의 곡들로만 녹음해봤습니다. 사실 앨범을 고를 때는 킬러 훵크, 댄스곡이 있는 음반을 선택했고 곡 선정도 다 마쳤지만 O’Bryan의 앨범을 쭉 듣다 보니 갑자기 바꾸게 됐어요. “Love Has Found its Way”를 소개하고 싶어서죠.

O’Bryan – “Love Has Found its Way”

이 노래는 싱글 컷 되지 않았음에도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고, 동시에 좋은 평가를 받은 곡입니다. 앨범 전체를 들었을 때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약간은 힘을 빼고 부르는 듯한 보컬의 콰이엇 스톰(Quiet Storm) 넘버입니다.

O’Bryan – “Go On and Cry”

사실 O’Bryan하면 “Lovelite”, “Right from the Start” 등의 클래식 파티 튠으로 익숙하지만, 콰이엇 스톰 음악 얘기에서도 빼놓기엔 서운한 곡이 많습니다. 84년 작 “Go On and Cry” 도 마찬가지죠.

 

Sell Out Radio 13

13편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히트넘버들이 많았습니다. 싹 다 구매하는 분이 나올 법도 했던 에피소드였는데요. 아직 몇 장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싱글은 Bill Summers의 “Straight to the Bank” 입니다.

Bill Summers – “Straight to the Bank”

따뜻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파티클래식 중 하나죠. 귀한 판은 아니지만 흥겨운 라틴 리듬섹션이 이어지고, 끊임없이 은행에 가자고 끊임없이 하기 때문에 두 장씩은 가지고 있는 게 좋겠습니다. Bill Summers는 퍼커션 마스터로 다시금 대두되는 재즈훵크 유닛 Headhunters의 오리지널 멤버이기도 합니다.

The S.O.S Band – “Just Be Good to Me”

힙합역사의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언제나 좋은 소스를 제공해준 S.O.S Band의 히트넘버 “Just Be Good to Me” 역시 13편에 수록되었습니다. 이 곡도 정말 많이 사용되었죠. 2Pac부터, Too $hort, 오늘날 French Montana까지 이 곡을 샘플링했습니다. 그만큼 좋다는 얘기죠.

셀 아웃 라디오는 현재 샵 스태프가 돌아가면서 그 다음 주에 판매할 음반을 믹스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 공개방송 혹은 게스트믹스 등 여러 프로그램도 시도할 생각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일단 완판의 그 날까지! 다음 달 또 새로운 에피소드 네 편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글 ㅣ DJ Jeyon

rm360의 믹스클라우드

4/11일 RVVSM 개러지 세일 (Guest Brands – Mischief, Rm360, Etc…)

ㄱㅍㅍㄴㅂ

국내 스케이트보드 디스트리뷰션의 한 축, RVVSM이 오는 11일 토요일, 신사역에 위치한 RVVSM 오피스 앞 주차장에서 개러지 세일(Garage Sale)을 진행한다. 행사 당일, RVVSM이 취급하는 모든 브랜드를 최소 40% 이상 인하된 파격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어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접하고 싶은데 왠지 부담스러웠던 이들이나 여름을 대비하는 스케이터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RVVSM에서는 개러지 세일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는데, 우선 국내 여성 스트리트 브랜드의 슈프림, 미스치프(Mischief)와 방배동 Rm. 360이 게스트 브랜드로 개러지 세일에 참여한다. 특히 미스치프의 이번 2015 s/s 컬렉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발 빠른 여성들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RVVSM을 방문한 고객들이 오래 머무르시라고 뜨겁게 핫도그, 삼바존, 그리고 데스페라도에서도 역시 먹고 마실 거리를 준비했다.

개러지 세일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판매가 종료되는 8시부터는 당일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케이트보드 DVD 시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상영할 DVD는 도쿄 이케부쿠로의 스케이트보드 크루 Color Communications의 신작 “8:05”.

RVVSM Stor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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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360 Presents ‘The Footnot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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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360의 즉석녹음방송 셀 아웃 라디오(Sell Out Radio)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는 ‘the Footnote’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한 달간 올라온 5편부터 9편까지를 다뤄보겠습니다. 6편 J Dilla 특집 편은 추모의 의미로 진행한 회차였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셀 아웃 라디오 5편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 미국을 주름잡았던 소울, 훵크 밴드이자 A&M 레코즈를 대표한 L.T.D.를 중심으로 꾸려봤습니다. LTD는 자타공인 사랑의 전도사이기 때문에(팀 이름부터 Love, Togetherness, and Devotion이고 “Love Ballad”를 비롯해 노골적으로 사랑노래로 흥함) ‘Love’를 키워드로 이 밴드에 필적할 만한 사랑노래가 담긴 음반을 모아 녹음했습니다.

LTD – You Gave Me Love

녹음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곡 또한 LTD의 곡 “You Gave Me Love” 입니다만, 특이한 점은 싱글로 나오지 않고 앨범으로만 발매되었습니다. 전성기를 이끈 Bobby Martin 프로듀싱의 앨범으로 워낙 좋은 곡이 많지만, 주저앉은 친구들도 일으켜 세울 것 같이 신나는 이 음악이 어찌 싱글 컷되지 않았는지 의아하네요. LTD의 유명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곡입니다.

The Emotions – Love Lies

그리고 시카고 출신 3인조 자매그룹 The Emotions의 “Love Lies”도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래 잘 부르는 여자는 좋은 곡을 고르는데 있어서 일종의 ‘치트 키’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Emotions 음악을 듣고 있으면 반칙 같아요. 믹스 후반부에 개판이 되는 사랑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곡이 되었습니다. 사실 The Emotions는 Maurice White, Keni Burke 등등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과 함께한 소울 시스터스입니다. 노래를 너무 잘 불러도 반칙입니다. 이 곡 또한 싱글 컷 되지 않아 앨범에만 수록되어 있는 곡이죠!

J Dilla 추모 특집으로 6편을 마치고, 7편은 막내 프로듀서, Maalib이 녹음했습니다. 7편을 녹음한 날이 바로 발렌타인 데이였다고 하는데 방배동은 조용했기 때문에 모르고 넘어갈 뻔 했습니다만, 뒤늦게 알아차리고 rm360은 단체로 우울했습니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 제목이 unhappy valentine….

하지만 제목과는 별개로, 샵에서 판매하는 음악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 재밌는 믹스였습니다. 일단 첫 번째 곡이 Ohio Players의 “Funky Worm”인데요.

Ohio Players – Funky Worm

이 곡으로 Ohio Players는 미국 r&b 차트에서 처음 1등을 거머쥐었고, 훗날 g-funk 사운드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N.W.A의 “Dopeman”, The Game의 “California Vacation”의 샘플이기도 하고요. 힙합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곡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 밖에도 녹음에 사용된, 이 앨범은 소위 베스트 앨범인데요. 그냥 넘어가기 쉬운 앨범이지만 Ohio Players의 Westbound Records 시절 히트 넘버만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앨범입니다.

Unlimited Touch – I Hear Music in the Streets

그 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건 Unlimited Touch의 “I Hear Music in the Streets”인데요, 아시다시피 360 클래식입니다.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그룹은 아니지만 이 곡을 처음 듣는 분은 없을 겁니다. Prelude를 대표하는 뉴욕 훵크 작품이죠. 벌써 오래전 얘기지만 360블로그에서 plastic kid가 이 싱글을 찾으러 다닌다는 글을 읽고서 발품 팔아 깨진 판을 돈 주고 샀던 생각이 나네요.

한 바퀴 더 돌아 다시, 셀 아웃 라디오 8편은 당산대형 DJ Soulscape이 맡았습니다. 당시 이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심신에 안정을 주는 심각하게 좋은 트랙들이라고 적어 올렸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 믹스에 대한 적당한 비유인 것 같습니다. 샵에서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라디오를 통해 두 장이나 팔려버렸으니까요.

Charles Wright & The Watts 103rd Street Rhythm Band – Express Yourself

가장 인상적인 곡은 믹스 중간 즈음에 나오는 훵크 파이오니어 Charles Wright & The Watts 103rd Street Rhythm Band의 “Express Yourself”입니다. 처음 듣는 음반이 왜 이렇게 익숙한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이번에도 Dr. Dre 때문이었습니다. N.W.A시절 동명의 곡에서 샘플.

Leroy Hutson – Classy Lady

또 다른 시대의 훵크 파이오니어 Leroy Hutson의 “Classy Lady” 역시 셀 아웃 라디오 8편에 수록되었습니다. Leroy Hutson은 The Impressions의 보컬 출신으로 주로 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으나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조금 더 앞서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 “Classy Lady”가 수록된 앨범 [Paradise]는 후반기 그의 음악 커리어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Boogie Funk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명작이죠!

Sell Out Radio #9

셀 아웃 라디오 9편은 제가 녹음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신경 쓴 트랙은 The System의 “You are in my System”입니다. 시간을 1년 단위로 나눈다고 생각했을 때 올해 가장 먼저 듣게 된 Dam-Funk x Snoopzilla의 싱글 “N My System”의 원형이 된 곡이죠. 두 곡을 비교하면서 들어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The System – You are in My System

Dam Funk x Snoopzilla – N My System

The System이라는 그룹은 사실 80년대 초반 잘나가던 밴드 Kleeer의 투어과정에서 객원 키보디스트와 로드매니저로 만나 결성된 밴드입니다. 신스에 중점을 둔 곡들로 이 분야에서 아직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댐(Dam Funk)형이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요.

Tom Browne – Let’s Dance

Tom Browne의 “Let’s Dance”는 제가 좋아서 넣은 노래입니다. “Funkin for Jamaica (N.Y.)”로 모든 DJ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Tom Browne은 솔로 커리어를 시작하기도 전 이미 George Benson, Lonnie Smith 등과 함께 활동했다고 합니다. “Let’s Dance”가 수록된 81년 앨범 [Magic]은 “Thighs High (Grip Your Hips And Move)”을 비롯해 대놓고 들이대는 멋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커버 아트가 볼수록 야하니 사서 자주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렇게 Sell Out Radio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 the Footnote 2회를 마칩니다.

Sell Out Radio 감상하기

글 ㅣ DJ Jeyon 

Sneeze Magazine Issue.24

 

스니즈 매거진(Sneeze Magazine)의 24번째 이슈 ‘The Buried Issue’가 발매되었다. 스니즈는 뉴욕을 베이스로 발간되는 서브컬쳐 매거진으로, 55cm x 81cm 사이즈의 타블로이드 잡지이자, 포스터로도 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인쇄물이다. 이번 이슈에도 역시 스니즈 매거진의 주력 포토그래퍼 Kenneth Cappello가 찍은 Shlohmo의 커버 및 강력하고 힙(Hip)한 비쥬얼로 가득하다. 또한 깜찍(?)한 rm360의 광고 페이지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스니즈 매거진은 레코드샵 rm360을 통하여 수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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