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사생활이 담긴 휴대폰, 그중에서도 개인적인 문자메시지 내용을 다른 이에게 내보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꺼려지는 일이겠지만 사진작가 제프 머멀스타인(Jeff Mermelstein)은 익명성을 유지한다는 조건 아래 불특정 다수의 사적인 대화를 대범하게 촬영 및 공개하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촬영해서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한 문자메시지 사진들은 ‘#nyc’라는 제목으로 한데 엮여 발간될 예정이다. 사진 속 인물의 대화는 인생사 희로애락을 모두 담고 있는 모습인데, 일상 속 가끔씩 타인의 대화를 엿듣고 싶은 이들의 오지랖을 충족시켜주는 그의 사진은 텍스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하나하나 읽어봐야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러 가지 감정이 요약되어있는 그들의 대화를 보여주는 일은 현대 생활 속 현실적인 모습을 무엇보다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이들의 나머지 대화 내용이 궁금하다면 출판사 Mack에서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