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1000명 돌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델파 변이도 위험 등 연일 이어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 여전히 답답한 마스크와 함께 하루하루를 지내는 중.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코로나에 덩달아 멀어진 여름 휴가. 오늘은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곡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바로 작년 공개된 디제이 진욱(DJ Jinwook)의 발레아릭 트랙 “Dream Sunset”이다.
일렁이는 파도에 말랑한 신시사이저와 아르페지오가 겹치고, 경쾌한 기타와 플루트가 등장하기까지. 또한 각종 이국적인 퍼커션과 드럼, 베이스 등 리듬 파트의 향연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당연지사. 디제이 진욱이 주조한 5분 20초의 조화는 그 이름대로 꿈에 그리던 피서지의 낭만적인 해몰이를 연상케 한다. 오랜 서퍼 생활과 해방촌 인근에 자리한 ‘디스코 서프(DISCO SURF)’ 주인장인 진욱의 발레아릭에 관한 노련함이 “Dream Sunset”에 녹아 있는 것.
작년 “Droom Zonsondergang”이란 이름으로 공개된 트랙의 진면모를 진작 알아본 일본 도쿄의 하우스 음악 레이블 ‘플라워 레코드(Flower Records)’. 그들의 노력 덕분에 “Dream Sunset”이란 타이틀이 다시 부여됐고, 또한 7인치 싱글 바이닐로 탄생하여 서울 로컬 음반 샵에서 피지컬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7인치는 두 곡으로 구성, A면에 오리지널을, B면엔 일본의 하우스 그룹 리틀 빅 비(Little Big Bee)의 리믹스 버전을 담았다.
무드에 포커스를 둔 진욱의 오리지널과 그에 반해 리틀 빅 비의 리믹스 에딧은 플로어에 제격인 댄스 트랙. 뒤바뀐 템포로 인해 묘하게 상이해진 리믹스지만, 이 또한 언젠가 떠날 피서지에서 노을과 함께 들으면 금상첨화다. 플라워 레코드 공식 밴드캠프 계정에서 트랙과 7인치를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밴드캠프 계정을 방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