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게임 셧다운제’를 폐지, 장장 10년간 진행하던 긴 정책의 막을 내렸다. 이에 반해 옆 나라 중국이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셧다운제를 더욱 강화해 화제다. 중국의 뉴스를 해외로 보도하는 신화통신사에 따르면, 중국의 미디어를 관리, 감독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청소년의 심신 건강 보호를 이유로 게임 셧다운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의지를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19년부터 셧다운제를 시행, 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하루 1시간 30분, 휴일에는 3시간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주일 중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하루 1시간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 중국 내 학부모와 교사는 이러한 셧다운제의 확대를 크게 반기고 있지만, 청소년은 이러한 규제에 대해 강한 비판과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근래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게임 셧다운제의 실효성 여부로 정책을 폐지하는 가운데, 중국의 게임 셧다운제 강화는 많은 의문점을 남긴다. 청소년뿐 아니라 중국을 주 무대로 하는 게임업계 역시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그 기대처럼 3억 명에 이르는 중국 청소년에게 유효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