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출간된 요시다 켄스케(吉田研介)의 ‘르 코르뷔지에 싫어’의 번역본 ‘르 코르뷔지에 미워’가 도서출판 집에서 12월 중순 출간될 예정이다.
서적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를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면서도, 싫다는 것 치고는 그의 업적을 면밀히 조사해 미주알고주알 비평한다. 고로 서적은 기존의 건축 칼럼이나 교과서가 다루지 않아 르 코르뷔지에 연구가가 아니고서는 접할 수 없던 그의 건축 이론이나 그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건축 관련 종사자 또는 입문자가 보다 흥미롭게 인간 르 코르뷔지에를 알아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 요시다 켄스케는 와세다대학 건축학부, 석사 과정을 졸업한 이후 교수 겸 건축사무소 장을 거쳐 2020년 만 82세의 나이로 이 책을 펴냈다. 퇴임 이후 설계와 건축 칼럼으로 소소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저자의 저작 의도를 친밀한 시선으로 간파한 옮긴이 강영조는 모듈러, 규준선 등 르 코르뷔지에의 한치 나무랄 데 없는 건축 이론에 매료된 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으나, 결국은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그에게 입문, 또는 애증의 감정을 느낄 것이라 기대했다. 서적을 직접 만나보기 전 그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옮긴이의 글은 아래 강영조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 계약한 책, <코르뷔지에 싫어>.
— 집주인 (@saangheee) May 12, 2021
“건축주가 격노하여 내동댕이친 주택이라고 해도 건축계에서 ‘좋은 건축’으로 인정 받으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건축의 오묘함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이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다.” pic.twitter.com/QnZV4f7vR0
이미지 출처 | 도서출판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