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결속한 시바견

믿기 어렵겠지만 시바견이 러시아와의 사이버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대표적인 시바견 짤인 침스 도지(Cheems Doge)가 참전하는 짤이 처음에는 모금 활동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최근에는 러시아 주요 외교관을 트위터에서 몰아내는 일에 성공했다.

지난 5월부터 밀리터리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트위터에서 보이기 시작한 이 짤들의 이름은 펠라스(Fellas) 그리고 그들이 속한 단체에겐 NATO에서 따온 NAFO(북대서양 Fellas 조직)라는 귀여운 이름이 주어졌다. 처음에는 우크라이나의 성공을 축하하고 러시아와 동조하는 유저들을 트롤하는 뻘짤로 제작됬지만, 나중에는 ‘Kama’라는 유저가 디자인한 짤이 인기를 얻으면서 ‘Kama’의 스타일을 토대로 표준화됐다.

뻘짤이 얻는 관심을 조금 더 생산적인 곳에 쓸 수 있게 카마(Kama)를 비롯한 몇몇 유저들은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Saint Javelin’을 통해 NAFO 제품들을 판매해 수익금은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또 다른 그룹은 대부분 조지아인으로 구성된 의용군 부대 “조지아 군단”을 위한 모금 운동을 통해 50,000달러를 모금했다. 모금 운동은 지속해서 기획 중이며, 가장 최근에는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소총을 보급하기 위한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최근에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트윗을 시바견짤로 발을 묶어 프로파간다를 맊는데 유공이 있다. 소련 영화배우 출신이자 현 외교관인 미하일 울리아노프(Mikhail Ulyanov)가 펠라스가 그를 밤낮 없이 그를 트위터를 접게 만들었다고 전해졌다. 율리아노프가 한 트롤이 올린 뻘글에 답하자 NAFO 커뮤니티는 그의 트위터를 털었다.

이런식의 뻘짤 몇 천개가 율리아노프를 궁지로 몰았다.

뻘글과 뻘짤이 저그 러쉬를 사용하기 시작한 건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비롯해 미국 대통령 선거 때부터 봐온 수법이다. 교란작전은 이미 뻘짤 커뮤니티에서 많이 봤지만, 전쟁이란 무거운 주제를 쌈마이 개그로 단순화하지 않고 실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NAFO는 어떻게 보면 전쟁물자를 보급한 첫 밈 커뮤니티이다.

Saint javelin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Know Your M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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