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음악가 키라라(KIRARA)가 라이브 앨범 [4 Live]를 공개했다. 지난 2022년 8월 13일에 펼쳐진 ‘그냥하는 단독공연 시즌 2’ 4화의 라이브 실황이 담겼다. [4 Live]는 2016년 <moves Live> 이후 두 번째 라이브 앨범이다. 제목으로 알 수 있듯 작년 12월에 발매한 정규 4집 [4]를 중심으로 셋리스트가 구성됐다.
라이브 앨범은 대체로 두 가지 특징으로 인식된다. 새로운 버전의 편곡, 그리고 영 좋지 않은 음질. 이는 현장 라이브 음원이 디지털화(음원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손실의 결과다. 때문에 리스너들은 라이브 앨범의 낮은 음질을 감안하고 듣거나, 그 자체를 라이브 앨범만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키라라의 라이브 앨범은 다르다. 현장 퍼포먼스 자체가 디지털로 이루어지기에 녹음 과정에서 손실이 거의 없다. 중간중간 삽입된 관객의 소리로 겨우 이것이 라이브 음원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다. 덕분에 키라라의 라이브가 지닌 매력을 집에서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다른 음원에서 가져온 다양한 소스들이 [4]의 트랙들 위로 버무려진다. 결과물은 일종의 리믹스처럼 느껴지는데, 청각적 카타르시스가 대단하다. 기존의 팬과 처음 접하는 이들 모두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듣다보면 그녀의 다음 라이브 일정을 찾아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키라라(KIR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