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2023 F/W 컬렉션이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공개되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오픈 오피스 5층 루프탑에서 진행된 이번 쇼는 1970-80년대 런던의 젊은 갱을 모티프 삼았다.
마르지엘라의 정체성이 듬뿍 묻어나는 새하얀 공간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시즌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가 선보인 의상들은 화려하고 다채롭기 그지없다. 파스텔 컬러의 스내치드 클래식 백(Snatched Classique)과 톤온톤으로 매치한 스커트, 타비 힐과 단화로 산뜻하면서도 과감한 느낌을 더했다. 시폰 소재의 볼륨감 있는 스커트, 셔링이 가득한 스커트 등 디테일이 가득한 하의에 피쉬넷 스타킹으로 겹겹이 레이어드한 스타일링 역시 이번 컬렉션의 ‘과함’을 한층 부각했다.
전에 없던 다채로운 프린팅 프린지 디테일, 오버핏의 상의는 모델의 다이나믹한 워킹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로이 펄럭이는 옷깃 탓일까, 이번 메종 마르지엘라의 의상은 전에 없이 과감하고, 화려하면서 역동적이다.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여지없이 레온 데임(Leon Dame). 지난 2020 S/S 쇼에서 세일러복을 입은 채 성큼성큼 내딛는 워킹으로 화제가 되었던 그가 다시 한번 도전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몸을 삐딱하게 유지한 채 앞으로 걸어 나오다 돌연 관객들과 눈을 마주친 것. 탑 포즈 구간에서는 긴 레더 코트를 휘날리는 화려한 턴으로 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존 갈리아노의 터치로 더욱 과감해진 메종 마르지엘라의 2023 F/W 컬렉션은 현재 브랜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체의 움직임에 맞춰 함께 펄럭이고 흩날리는 의상의 디테일을 직접 확인해보자.
이미지 출처 | VOGUE RUN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