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0일은 버버리(Burberry)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Daniel Lee)가 그의 첫 데뷔 컬렉션을 공개하는 날이다. 셀린느(Celine)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를 거치며, 탄탄한 경력을 쌓은 그가 버버리를 통해 또 어떤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는 지금, 그는 지금까지 버버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피드를 정리한 뒤, 새 시대의 막을 여는 캠페인 이미지를 선보였다.
영국의 포토그래퍼이자 필름 메이커 타이론 르봉(Tyrone Lebon)과 협력한 23 캠페인은 전지현, 존 글레이셔(John Glacier), 스켑타(Skepta), 샤이걸(Shygirl) 등 쟁쟁한 인물을 기용해 긴 역사를 기반으로 한 버버리의 헤리티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 다니엘 리는 지난 12월 보그(Vogue)와의 인터뷰에서 ‘버버리는 영국성과 영국문화를 위해 새롭게 깃발을 휘날려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버버리에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바로 2018년 변경된 산세리프 체의 버버리 로고를 초창기의 기마상 모티프로 복원한 것.
이 로고를 통해 한 가지 흥미로운 유추가 가능한데, 2015년 단종되어 메인 라인에 흡수된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sum) 라인을 꺼내오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이번 캠페인 속 기마상 모티브에 자리한 프로섬 깃발이 바로 그 실마리로 아마 버버리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고급 라인이 다시금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2월 20일 런던 패션 위크에서 전모를 드러낼 다니엘 리의 버버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그의 첫 발걸음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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