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넬레 무홀리, BLACK LGBTQIA+ 커뮤니티 회고전 개최

남아프리카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및 사회운동가인 자넬리 무홀리의 첫 회고전 ‘자넬레 무홀리(Zanele Muholi)’전이 1월 31일부터 유럽사진미술관(Maison Européenne de la Photographie)에서 진행되고 있다. BLACK LGBTQIA+ 커뮤니티를 기록하고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촬영된 200여 장의 사진과 영상은 물론, 수많은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무홀리는 스스로를 ‘시각 운동가(Visual Activist)’라 정의하며, 카메라를 불의에 맞서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1990년대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심각한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겪었고,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의 폐지와 함께 민주주의가 확립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BLACK LGBTQIA+ 커뮤니티는 오늘날까지 폭력과 편견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무홀리는 이 공동체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사진 작업은 그의 삶과 활동주의에 깊게 뿌리내려 있다. 그는 개인과 집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전통적인 고정관념에 도전했고, 이 비주류의 공동체가 힘을 얻기를 바랐다. 그들이 그리는 개인의 독특함과 다양성을 밝히면서, 무홀리는 편협함과 차별 앞에서 그들의 용기와 존엄성을 강조했다.

무홀리의 작품들은 관객 스스로가 자신들의 오해를 풀도록 격려한다. 이해가 결여되고 잘못 해석된 공동체를 위해 긍정적인 이미지의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 상호 이해와 존중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전시는 5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유럽사진미술관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Zanele Muholi

박채린
E il naufragar m'è dolce in questo m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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