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la가 새로운 EP [By my side]를 발매했다. Gila는 밴드 바이 바이 배드맨(Bye Bye Badman), TRPP의 보컬 정봉길의 솔로 프로젝트다. 2018년부터 사운드클라우드와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작업물을 선보여왔다.
2018년 싱글 “Shimmer”로 첫 음원을 발매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Gila는, 2021년 사운드클라우드로 선공개한 트랙 일부와 “Spaceship”, “What’s on your mind” 등 새로운 곡들을 엮은 정규 앨범 [What’s on your mind]를 발매했다. 3년 만의 EP [By my side]도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더블 타이틀이자 첫 두 자리를 차지한 “By my side”와 “Everybody hurts”는 이번 앨범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트랙들이며, 그 외 4곡은 사운드클라우드로 선공개된 작품들이다.
Gila의 작품들은 그가 바이 바이 배드맨과 TRPP에서 보여준 송라이팅(Songwriting)의 정수다. 밴드 안에선 개성 강한 멤버들의 색채가 덧칠되어 화려하고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면, 솔로 프로젝트에선 그가 가진 특유의 감각만이 온전하게 남아있다. 차분하게 정돈된 사운드와 구성은 그 긍정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오히려 증폭시킨다. 강력한 구위는 없어도 직구와 변화구로 완급을 조절하는 기교파 투수처럼, 적재적소에 필요한 요소들이 치고 나왔다 빠지길 반복하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천천히 감정을 쌓아오다 단번에 해소하는 “Everybody hurts”의 후반부는 이번 EP 초반의 백미. 지금 확인해보자.
이미지 출처 │ Gi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