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의 주요 의상과 소품이 경매에 올랐다. 말 그대로, 영화에 등장한 ‘(거의) 모든 것’이 경매를 통해 판매 중이다.
경매는 한국시간 3월 3일 오전 5시까지 A24 Auctions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감독 다니엘스(Daniel Kwan, Daniel Scheinert)가 내놓은 경매품은 극 중 에블린 콴이 멀티 버스에 오갈 때 사용한 블루투스 이어폰부터 조부의 화려한 의상, 각종 멀티버스에서 나타난 소품까지 그 수가 총 43여 개에 이른다.
경매를 통해 얻은 이익은 전부 기부될 예정. 기부처는 ‘Asian Mental Health Project’, ‘Transgender Law Center’, ‘Laundry Workers Center’까지 총 세 곳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이 대부분 아시안으로 구성되었으며, 주인공 부부가 세탁소를 운영하고 그들의 딸이 레즈비언으로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의 기부처 선택 역시 영화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부처에 맞게 경매품도 세 카테고리로 나누어진다. 아시아인의 정신 건강을 위한 경매품은 ‘Memories from the Multiverse’라는 주제로, 각종 멀티버스에서 사용된 소품들 위주로 구성됐다. ‘Rockverse(바위 세계관)’의 에블린 바위, 알파 버스의 최첨단 기계, 에블린이 요리사인 세계에서의 라카쿠니 등 수많은 멀티버스에서 온 소품이 대거 등장할 예정. 트랜스젠더를 위한 경매품은 극 중 성 소수자로 분한 조부 투파키(조이 왕)의 의상과 각종 멀티버스에서 에블린이 착용한 의상으로 이루어졌다. 빨래 노동자를 위한 경매품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극 중 웨이먼드와 에블린의 빨래방을 배경으로 착용한 의상과 소품.
각종 멀티버스의 물품을 내가 살고 있는 이 우주로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혹시 모른다, 경매에서 얻은 소품으로 우리 또한 다른 세계로 점프할 수 있을지.
이미지 출처 | A24 Au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