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굴지의 DJ Fellsius, 춤추기 위한 리듬의 EP [Fellsius Rhythm Lab Vol.1] 발매

도쿄와 오사카에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많은 클럽 베뉴가 있는 것처럼, 일본의 일렉트로니카 신(scene)은 다양한 장르와 갈래를 중심으로 뻗어나갔다. 가령, 도쿄에 위치한 벤트(Vent)의 경우는 한국의 파우스트(Faust)가 테크노를 중점으로 성장해간 것과 비슷하게 파티를 기획하고 있으며, 일본의 중심 베뉴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해야 할 이름인 서커스 도쿄(Circus Tokyo)는 다양한 인기 아티스트 섭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내세워 자국의 고유한 클럽 컬쳐로써 자리를 굳혔다. 그 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성장한 서브 컬쳐와 레이빙 문화를 훌륭한 농도로 섞어 단단한 코어 층의 지지를 받는 아키하바라의 모그라(Mogra) 등 다양한 갈래에 있어 일본의 클럽 문화는 전 세계의 레이버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트리키 트랙스(TREEKIE TRAX) 소속 일본의 DJ이자 프로듀서인 펠시어스 (Fellsius) 또한 상기한 일본의 클럽 문화의 퀄리티를 한 층 끌어올리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작년 11월 개인 앨범 [MONOEYE]를 발표한 후, 서커스 도쿄에서 릴리즈 파티를 개최하는 등 DJ와 프로듀서 간의 활동을 넘나들며 일본을 넘어 서구권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런던의 라디오 플랫폼 ‘린스 FM(Rinse FM)‘에 그의 곡인 “Subfog”가 플레이되고, 캐나다 토론토의 웹진 ‘FUXWITHIT’에서 인터뷰를 가지는 등, 만 25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세는 달리는 경주마처럼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였다.

이렇듯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펠시어스가 지난 2월 27일 개인 EP [Fellsius Rhythm Lab Vol.1]을 공개했다.

개인 앨범을 발표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릴리즈한 EP [Fellsius Rhythm Lab Vol.1]은 앨범 커버아트의 이미지처럼 아날로그 기반의 하드웨어 악기들로 구성된 거친 드럼 코드와 투박한 멜로디의 신시사이저를 중심으로 펑키한 그루브를 자아낸다. 첫 번째 트랙인 “G H O S T”는 일렉트로니카 로컬 장르인 그라임(Grime)을 넘나들기도. 또 2022년 릴리즈한 앨범들을 연상시키며 그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생산하려는 독특한 음악 철학이 돋보이는 트랙이다. 아티스트 본인이 해당 앨범을 언급한 바에 따르면 그것들 중에서도 ‘레이빙을 위한, 춤출 수 있는’ 리듬의 곡들로만 선별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140BPM의 빠른 템포로 흘러가는 3곡의 EP는, 테크노와 미니멀 하우스, 나아가 UK 장르들로 대표되는 한국의 일렉트로니카 신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 감히 기대를 걸어본다. 당돌하고도 비범한 곡들이 수록된 펠시어스의 EP [Fellsius Rhythm Lab Vol.1]은 애플 뮤직과 스포티파이, 밴드캠프를 이용해 감상할 수 있다.

Fellsiu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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