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주요 소식을 정리해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스타일낫컴(Style Not Com)이 2022년에 일어난 패션계 사건들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했다. ‘Fashion In 2022’라는 제목의 해당 도서는 작년 한 해 스타일낫컴이 인스타그램에 소개한 소식을 선별해 집대성한 것으로 총 372페이지에 걸쳐 망라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겨 가며 작년 한 해 패션계를 돌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베카 그비시아니(Beka Gvishiani)가 시작한 스타일낫컴은 패션 업계의 중요한 동향을 특유의 심플함으로 전달한다. 파란 배경에 흰 텍스트로만 이뤄진 게시글은 결코 몇십 글자를 넘지 않고, 꼭 전해야 할 바만 골라 간단하게 말한다. 이 형식이 인스타그램 플랫폼과 유저들의 정보 소비 형식에 딱 맞아떨어졌고, 계정은 순식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이번 캡션 북 역시 인스타그램 구성을 그대로 가져왔다. 파란 건 종이요 흰 건 글씨다. 가타부타 않고 요점만 콕 집어 말하는 단출한 형태가 꼭 일종의 아트북처럼 느껴진다.
스타일낫컴의 전신은 2015년 폐쇄된 미국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Condé Nast)의 패션 뉴스 플랫폼 스타일닷컴(Style.com)에 있다. 스타일닷컴의 열렬한 사용자였던 그비시아니가 폐쇄된 플랫폼의 이름을 따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고, 그 뒤를 이어받되 자신만의 보도 스타일과 인사이트로 뉴스를 전달하기 시작한 것. 한 입 크기 패션 정보를 쏙쏙 골라 먹을 수 있으니 관심이 간다면 팔로우 해 봐도 좋을 것이다.
현재 스타일낫컴의 캡션 북은 시스템 매거진(System Magazine)의 웹사이트에서 36.50파운드(한화 약 6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실린 텍스트는 많지 않지만 거기 담긴 패션신을 향한 애정과 인사이트는 결코 적지 않을 것. 소장욕이 동한다면 책장에 들여놓고 작년 한 해의 패션 신을 복기해 보자.
Style Not Com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Fashion In 2022 구매처
이미지 출처│System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