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FM – ‘OFFICE 365′ #4 STUDIO UNRAVEL

사무실 노동요 플레이리스트 OFFICE 365가 네 번째로 찾은 공간은 서울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 언라벨(STUDIO UNRAVEL)의 사무실이다. ‘실재하는 것’, ‘감각의 결’, ‘이미지의 권력’을 기조로 하는 언라벨의 사무실은 그들이 추구하는 이미지만큼이나 도시적이고 창의적이었다.

스튜디오 언라벨 사무실을 위한 음악은 서재덕이 직접 선곡했다. 서재덕은 언라벨의 디자이너로 오브제 및 공간 디자인 업무를 진행 중이다. 또한 VISLA의 에디터로 건축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작성했다. 음악은 그간 서재덕이 수집해온 재즈와 훵크 등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꼽아 준비된 턴테이블 위에 올렸다.

스튜디오 언라벨의 디자이너 이예찬과의 짧은 문답도 함께 실었으니, 뻥뚫린 사무실 전경을 감상하며 그 사이로 울려퍼진 감미로운 재즈 사운드를 느껴보자.

STUDIO UNRAVE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스튜디오 언라벨 사무실은 어떤 공간인가.

최근에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하며 사무실을 리뉴얼했다. 스튜디오 언라벨이 지향하는 공간의 톤과 무드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얼마 전 사무실에 조금 일찍 출근했는데, 창가 쪽 창문이 열려 있어 비둘기 한 마리가 들어와 있었다. 한 시간 동안 비둘기와 사투를 벌인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출근하면 비둘기가 들어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출근하면 오전 업무의 시작을 알리는 커피 타임을 가진다. 직원들이 커피를 내리고 있는 커피 바에 가서 어슬렁거리면 고맙게도 나의 커피까지 만들어준다(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다음번엔 내가 커피를 내려 주기로 했다.

디자인 스튜디오답게 사무실이 잘 꾸며져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가 있다면?

사무실 입구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좋아한다. 업무 공간과 분리되어 있고(휴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음악과 커피가 있어 기분을 환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무실이 종로에 위치해 있어 주변 먹거리가 많을 것 같다. 맛집 한 군데 소개해 준다면?

인사동 길 골목에 ‘툇마루집된장예술’ 이란 곳이 있다. 강된장비빔밥을 주로 먹는데, 간판의 이름대로 아주 예술이다. 회사 근처로 친구들이 온다면 1순위로 데려가고 싶은 곳이다.

업무 시간에는 주로 어떤 음악을 듣는지.

봄이 왔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듣는 노래가 다른데, 요즘은 바비 콜드웰(Bobby Caldwell)의 “What You Won’t Do for Love”를 반복 중이다. 1978년도 노래지만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라 생각이 든다. 지금도 들으며 내적 바운스를 타는 중이다.


기획 / 제작│황선웅, 장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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