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미국 디자이너 마이클 코스텔로(Michael Costello)의 패션쇼 런웨이에 오른 동양 여성 셰린 우(Shereen Wu)가 디자이너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유인즉슨 그가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업로드한 그녀의 얼굴을 AI를 활용해 백인 여성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
자신의 얼굴이 바뀐 것을 확인한 셰린은 곧바로 마이클에게 연락을 취해 상황을 물었지만, 그는 “사진작가가 사진을 편집했거나 AI가 생성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셰린이 사진작가에게 묻자 그는 편집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지자 마이클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연이어 AI 이미지를 게시하며 AI의 사용이 패션계에 만연함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셰린 우는 이에 “AI는 이미 패션계에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화낼 권리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결국 나는 불만을 품은 모델일 뿐”이라고 전했다.
사실 마이클 코스텔로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일전 다른 모델을 ‘N-word’로 불러 사건을 키운 전적이 있다. 이번 사건을 바탕으로 패션계에 남아 있는 인종차별과 향후 AI 사용에 관한 논의가 다시금 불이 붙은 가운데 마이클 코스텔로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