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신경생리학자 ‘Igor Siwanowicz’는 과학자로 일하면서 직업이 가진 이점을 바탕으로 현미경을 다루는 사진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예전부터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생물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다양한 사진으로 남겨 왔다. 여기서 소개할 사진 시리즈는 ‘Microscopy’로, 레이저 스캐닝 현미경을 가지고 딱정벌레 같은 곤충이나 식물을 사이키델릭한 색감의 기묘한 이미지로 만들어낸 것. 마치 작은 곤충과 식물을 둘러싼 또 하나의 우주가 있는 듯, 이들은 완전히 새롭게 묘사된다. 외계 괴물처럼 느껴지는 식물 포자, 더듬이 안테나 등 기존의 자연이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는데, 그 독특한 색감과 복잡한 구조에 뇌가 간지러운 듯하다. 어릴 적 개구리 해부 실험이 새삼 떠오르는 ‘Igor Siwanowicz’의 작품을 직접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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