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클럽과 카바레에 관한 전시, ‘Into the Night: Cabarets and Clubs’

런던 바비칸 아트 갤러리(Barbican Art Gallery)에서 10월 4일부터 오는 2020년 1월 19일까지 열리는 전시, ‘Into the Night: Cabarets and Clubs’는 전 세계 카페, 클럽 및 카바레 등 현대 미술에 영향을 끼친 전위적인 공간의 사회적, 예술적인 역할을 탐색한다. 해당 전시는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 자리한 카바레 샤누아르(Chat Noir), 취리히의 볼테르(Voltaire) 등 유럽과 북미를 비롯해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1880년대부터 1960년대에 걸쳐 예술가들이 교류와 협업의 장으로 삼았던 창의적인 공간에서 영감을 얻었다.

산업화 이후 런던, 파리, 뉴욕 등의 도시에서 극장, 카페, 카바레, 클럽 등 각종 문화 공간이 급증하면서 도시의 역동적인 문화를 생산했고,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비롯한 창작자들의 교류가 빈번해졌다. 이 전시를 통해 관객은 서양 예술사에 몇 줄의 문장으로 기록된 그곳, 당대 새로운 예술의 흐름과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예술가들이 드나들던 공간에 관한 대안적인 역사를 깊숙이 느낄 수 있을 것.

해당 전시의 큐레이터 플로렌스 오스텐드(Florence Ostende)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을 넘어 작가들을 연결하고 그들로 하여금 예술의 진보를 촉발한 공간의 열기와 비명에 주목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전시 ‘Into the Night’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매개체이자 실험과 협업의 중추가 되었던 장소를 재현하고, 이와 관련한 그림, 인쇄물, 사진, 영화, 시각 자료를 포함한 약 3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예술의 탄생에 관한 한 켠의 내러티브를 구성한다. 근현대 예술사에 족적을 남긴 공간을 지금 다시 재현하는 일은 비대해진 디지털 정보와 소셜 미디어가 만들어낸 가상의 네트워크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단순 과거를 향한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일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기간 중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자라면 시간을 내어서 관람해 보자.

Barbican Art Gallery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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