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 레이블 Klasse Wrecks, 네 번째 Zine ‘Logos of the Early Computer Software Scene’ 출간

독일의 레코드 레이블 클라세 렉스(Klasse Wrecks)의 파운더 중 한 명인 루카 로자노(Luca Lozano)는 세계적인 디제이이자 레이블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손수 만들어내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본인 스스로가 레이브 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분야를 넘나들며 소개하는 ‘팔방미인(Jack-of-all-trades)’인 만큼, 그의 레이블 클라세 렉스가 레코드뿐만 아니라 KFAX라는 이름의 자체 진(Zine) 시리즈를 출간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행보일 것. 지난 2월 11일, 루카의 그래픽 디자이너 자아인 Planetluke.com이 KFAX의 네 번째 진 ‘Logos of the Early Computer Software Scene’을 출간하며 꾸준한 활동을 알렸다.

약 300개의 레코드 레이블 로고를 총망라한 KFAX의 세 번째 진, ‘Record Label Logo Archive Vol. 1’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네 번째 진은 제목 그대로 70년대와 80년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로고 300개 이상이 담긴 컬렉션 북이다. 70장을 가득 채운 로고 컬렉션은 당시의 시대상과 미학을 온전히 담아낸 흥미로운 기록이며, 책 후반에는 당시 활동한 언더그라운드 해커와 불법 사이트 로고까지 망라하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방대한 로고 컬렉션을 매개 삼아 잊힌 문화와 신(Scene)을 들여다보는 그의 독특한 접근법과 끈질긴 집착은 가히 놀라울 정도. 음악만큼이나 디자인의 영역에서도 흥미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클라세 렉스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Klasse Wrecks 공식 웹사이트
Klasse Wrecks 공식 밴드캠프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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