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표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 혹은 집단에 속해 있을 때 더욱 가중되는 외로움의 역설을 의미한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절절히 공감할 이 이상한 형태의 고독감에 사진가 김선익은 렌즈를 들이댔다. 이미 수차례 답습된 주제를 새롭게 이야기하기 위해 김선익이 주목한 장소는 도시인들의 방앗간, 스타벅스(Starbucks).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할 스타벅스에서 외려 더 큰 고립감을 발견한 김선익은 고립돼있다는 감각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극복하려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물음표를 던진다. 카페 의자에서 잠든 사람, 잔뜩 엉켜버린 노트북 케이블, 직장인의 늘어난 양말 등 흥미로운 시각 기호에 담긴 미세한 감정을 3년간 포착해 정리한 사진집 ‘ISOLATION’은 지난 10월 발간되어 현재 김선익의 공식 웹사이트 및 사진 책방 이라선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하다면 너무 늦기 전에 그의 사진집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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