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테델릭뮤지엄에서 개최하는 백남준 회고전 “The Future is Now”

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Stedelijk Museum)이 지난 13일 백남준의 전시 ‘The Future is Now’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선보인 바 있는 해당 전시는 8월 23일까지 이어지며 2년에 걸쳐 영국, 미국, 싱가포르 4개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작품은 16개 전시실에 주제별로 선보인다. 첫 번째 방에서는 미술관의 아이콘 “TV 부처”가 관객을 맞이한다. 곧이어 자연과 기술의 융합을 표현한 “TV 가든”은 방 하나를 가득 채워 관객들이 거대한 규모의 작품 스케일을 실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1993년 제작해 같은 해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시스티나 성당”은 미술관 내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그의 예술적 동반자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와 함께한 작품을 비롯해 기술과 참여를 주제로 한 작품 20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는 신르네상스 건축 양식을 보존한 스테델릭미술관의 공간적 특색과도 어우러져 또 다른 관람 포인트를 제공한다.

1977년 스테델릭 미술관은 네덜란드 최초로 백남준 작가 단독 전시회를 개최했다. 당시 스테델릭은 뮤지엄의 첫 소장품으로 “TV 부처”를 구매했는데, 이번 전시에 앞서 해당 작품이 스테델릭의 ‘시간 기반 미디어 컬렉션(time-based)’의 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더불어 40여 년간 이어온 작가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번 전시가 미술관에 의미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남준이 세상을 떠난 지 14년. 그는 지금까지도 시대를 앞선 독창적인 작가로 인정받는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으며, 정작 국내에서는 저평가된 부분이 많다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전시는 4개국에서 무려 2년동안 이어질 예정이니 기간 내 해외를 방문할 일정이 있다면 방문해 그의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자.

Stedelijk Museum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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