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대표 아티스트 ‘카즈(Kaws)’는 최근 전 세계를 돌며 거대한 ‘컴패니언’을 설치하는 ‘Kaws : Holiday’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다. 국내에서도 석촌 호수에서 진행한바 있는 홀리데이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어큐트 아트(Acute Art)’와의 협업으로 디지털 아트 형태의 ‘Expended Holiday’로 진행된다.
어큐트 아트는 VR, AR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시각 예술을 선보이는 집단으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앱을 통해 작품을 제공한다. 3월 12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에서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컴패니언을 선보이고 있으며 어큐트 아트의 앱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기존 홀리데이 프로젝트는 30m에 달하는 거대한 컴패니언 설치해야 했기에 많은 공간적 제약과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관하여 어큐트 아트는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하며 동시에 매우 친환경적이다’라고 설명하며 디지털 아트의 특징을 부각시킨다. 하늘에 떠 있는 형태의 컴패니언을 선택한 것도 기존 제약으로부터의 자유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 아닐까. 또한 관람과 더불어 사진 촬영도 가능한데, 소셜 미디어 활동이 개인 가치의 주류가 된 요즘 실존하는 컴패니언을 보는 것과 AR로 만나는 것의 경험적 차이가 무엇인지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전시는 뉴욕에서부터 세렝게티의 평원까지 전 세계 12개의 스팟에서 제공되며, 국내도 서울의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어큐트 아트는 웹사이트를 통해 AR 형태의 컴패니언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1.8m 크기의 디지털 형태의 컴패니언을 무려 1만 달러에 판매 중인데, 구매자는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고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어큐트 아트는 이러한 구매를 ‘콜렉팅’으로 표현하며 디지털 형태의 컴패니언 구매가 기존 컴패니언 피규어 구매와 다를 바 없다는 디지털 아트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실존의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도 만나 볼 수 있으니 DDP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휴대폰을 들고 컴패니언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