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컬트 영화 “샤이닝(The Shining)”이 40주년을 맞았다. 무려 40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의 위상에 걸맞게, 명장면으로 꼽히는 주인공 잭 니콜슨(Jack Nicholson)이 도끼로 문을 내리찍는 모습을 담아내기 전, 그 촬영 준비의 현장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잭은 상대배우 셜리 두발(Shelley Duvall)에게 준비되었냐는 짧은 인사말을 건넨 후 제자리에서 점프를 반복하고, 혼잣말과 함께 도끼질을 연습하는 모습으로 극 중 배역 잭 토렌스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듯 보인다. 촬영 전임에도 배역에 완벽히 몰입한 그를 익숙하다는 듯 지나치는 스태프의 모습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편, 잭 니콜슨은 해당 영상에 “I wasn’t ‘prepping’. The espresso was just a little extra strong that day(난 준비 중이 아니었다. 그날 먹은 에스프레소가 유독 독했다)”.라는 댓글을 남겨 연기력 못지않은 재치를 발휘했다.
해당 영상은 4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라는 수식어로 회자되는 영화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감각뿐 아니라 숨 막히는 연기력으로 관중을 압도한 배우들이 있었기에 완성되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영화 샤이닝을 감명 깊게 본 이라면 명장면이 탄생하기 전, 잭 니콜슨의 익살맞은 연기를 엿볼 수 있는 해당 30초를 놓치지 말자.
이미지 출처 | Humpzilla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