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대한 인류의 동경은 그 역사가 매우 길다. 17세기,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하늘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부터 우주의 비밀은 오랜 시간을 거쳐 하나 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무한한 우주는 과학자들의 노력에 의해 점차 베일을 벗었고, 그보다 더 무한한 인간의 상상력은 영화, 소설, 만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그럴듯한 미래를 그려냈다. 최근 개봉한 인터스텔라를 비롯해 이미 SF 장르의 고전이 되어버린 스타워즈 등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공상 과학 장르는 진짜보다 더 진짜같이 표현되어 우리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일본인 슈세이 나가오카(Shusei Nagaoka)는 1970-8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일러스트레이터로, 당시의 영화 포스터나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에 공상과학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와 함께 작업한 뮤지션들의 이름만 열거하더라도 슈세이 나가오카가 당대를 풍미했던 일러스트레이터였다는 사실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딥 퍼플,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조지 클린턴 등 수많은 거장들의 앨범 커버에 슈세이 나가오카의 ‘우주 시대’가 구현되었다. 또한 그는 플레이보이, 허슬러, 펜트하우스, NHK, TBS 재팬 등의 매체와 손잡고 다수의 책을 출판했으며, 그의 작품 중 일부는 일본 TBS 방송국의 기획에 힘입어 우주비행사 아키야마에 의해 1991년, 러시아의 미르 우주 정거장으로 보내지는 영광을 누렸다.
원더키디가 상상한 2020년을 약 5년 앞둔 지금, 슈세이 나가오카의 공상 과학 아트워크를 감상해보자.
Shusei Nagaoka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shusei-nagaok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