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직폭력배들의 궤적을 좇은 양승우의 프로젝트, ‘The Best Days’

065

벨기에의 사진작가 Aston Kusters가 10개월의 협상 끝에 일본 도쿄의 야쿠자를 2년간 취재한 사진 시리즈, ‘Odo Yakuza Tokyo’는 일본 야쿠자의 세계를 생생히 담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흔히 ‘조폭’이라 불리는 한국의 조직폭력배의 진짜 삶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태생의 포토그래퍼 양승우는 유년기를 한국에서 보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약 17년 정도의 세월을 타지에서 살았다. 그는 일본에 거주하는 동안 짬짬이 한국을 찾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조직폭력배가 된 그의 어렸을 적 친구들을 사진에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조직폭력배의 삶을 살다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친구와 살아남은 친구들 사이에서 한국 조직폭력배의 궤적을 좇았다. 그중에서도 조직폭력배로서 비참하게 삶을 마감한 친구는 그가 프로젝트 ‘The Best Days’를 시작하는데 있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양승우는 한국 조직폭력배들의 면면을 기록했다. 술, 도박, 섹스, 그리고 그들의 일상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모두 양승우의 필름에 담겼다. ‘The Best Days’는 적나라하고 어둡다. 그러나 ‘조직폭력배’라는 특수한 성질을 제외한다면 그들의 삶은 매일 치열하게, 그리고 고단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The Best Days’ 프로젝트는 2006년에 완료되었고 2012년, 동명의 사진집으로 출판되었다.

001002004011012043064114115

양승우의 개인 웹사이트 (http://photoyang.jimdo.com/)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