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외관과 방대한 컬렉션으로 파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놓쳐선 안될 명소로 꼽히는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가 오는 2023년부터 3년간 문을 닫는다. 건물의 골조를 책임지는 파이프와 배관을 겉으로 드러낸 점이 특징인 건물은 1977년 완공된 이후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포스트 모던 건축사례로 소개되곤 한다. 이번 공사는 수십 년간 노출되어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정도로 녹슬고 마모된 철제 파이프를 약 2700억 원을 들여 보수하는 작업이다.
이왕 하는 거 코로나 피해로 많은 이들이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시행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센터는 앞으로 2년 후, 3년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개관 50주년이 되는 2027년 다시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낭만의 도시라 50주년을 염두하는 걸까.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소식이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 유럽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술관인 만큼 쇄신을 마친 후 재개장할 공간의 귀추에 주목해보자.
이미지 출처 | Centre Pompidou / G. Meguerditch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