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등장, 지난해 열린 첫 전시에서 작품 경매로 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Humanoid) AI 아티스트 로봇 아이다(Ai-Da)가 오는 5월 런던 디자인 박물관(Design Museum)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전시 이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려내는 법을 학습한 로봇이 이번에는 자화상을 주제로 한 작품 3점, 그리고 AI글꼴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아이다의 작품성은 인간의 설계하에 예상 가능한 그림만을 그려내는 단계는 넘어섰다. 마이크로 칩, 로봇 손, 알고리즘 데이터의 조합으로 완성된 로봇은 눈에 달린 카메라로 대상을 인지, 알고리즘 연산을 통해 본인만의 창의성이 깃든 작품을 탄생시킨다.
이미 SNS상을 통해 공개된 자화상 작품의 일부는 여느 아티스트 못지않은 독특한 미학으로 눈길을 끄는데, 작품은 현대인의 셀카 문화와 데이터에 의존하는 우리의 삶을 비판한다는 주제의식까지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는 흔히 모방하는 데 그친다고 알려진 로봇의 기능이 인간의 상상력만으로는 미치지 않는 곳까지 다다른 대표적인 사례. 향후 아이다가 넓혀나갈 작품세계는 어디까지일지 기대해보며 오는 전시에 주목해보자.
London Design Museum 공식 웹사이트
Ai-Da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A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