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뉴욕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거실을 아카이브한 서적, ‘New York Living Rooms’ 재출간

2년을 주기로 발행하는 인테리어 잡지 아파타멘토(Apartamento)가 뉴욕, 파리, 베를린 3개 도시의 거실을 촬영해온 사진작가 도미니크 나보코브(Dominique Nabokov)의 1998년 첫 시리즈 작, ‘New York Living Rooms’를 재출간한다.

서문을 통해 인테리어 관련 서적이 아님을 밝힌 작가의 의도에 따라 서적에 담긴 모든 사진은 현재 단종된 폴라로이드 컬러 그래프 691 필름으로 촬영되었으며 재배열, 꽃다발 놓기, 투광 조명 사용 금지라는 원칙하에, 최대한 사실적인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고 있다. 그녀는 거실이 인물의 내밀한 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고 표현하며 모든 장소를 있는 그대로의 초상화처럼 재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처음엔 뉴요커들을 위한 포토 에세이로 기획된 서적은 톰 삭스(Tom Sachs), 낸 골딘(Nan Goldin), 수전 손택(Susan Sontag),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 등 뉴욕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저명하고, 부유한 인물들의 거실을 아카이브 함으로써 그들의 내밀한 면모를 조명함과 동시에 멀지 않은 90년대 뉴욕의 주거공간을 여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파타멘토는 2021년 후반, 작가의 단종된 다른 시리즈 작 파리와 베를린의 거실 또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계속해서 주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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