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을 떠돌며 공연을 펼치던 서커스 유랑단은 지역 간 왕래가 어렵던 시절 지역민들에게 호기심과 새로운 자극을 주는 존재였고 그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 역시 관람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력 요소였는데,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영국 출신의 사진가 피터 레이 버리(Peter Lavery) 또한 서커스 단원들의 인상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런던의 왕립 미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에서 사진학을 공부하던 때, 동시에 작가는 서커스 공연을 따라 전국을 여행했고 큰 인기를 누리던 60년대의 장면을 시작으로 2010년대까지 무려 50여 년간의 방대한 역사를 담았다. 그의 사진은 ‘Circus Work 1968-2018’이라는 직관적인 제목으로 엮어서 출간되었다.
비범한 인물들이 모인 폐쇄적인 집단의 일상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해당 사진 작업은 이제는 뜸해지고 2차 창작물로 재창작되어 만나보기 쉬운 서커스 신(Scene)의 백 스테이지를 경험하게 해준다.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무대 뒤 일상을 공유한 피터 레이 버리의 사진집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