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독특한 사내문화를 다룬 서적, ‘The IBM Poster Program’

기업 소속 그래픽 디자이너의 일상 업무는 보통 뉴스레터, 바인더, 소책자 및 브로셔 제작 등 회사의 가이드 내 작업에 집중되곤 한다. 그러나 독특하게도 20세기 기업 디자인의 혁신 사례로 대표되는 IBM에는 포스터 디자인 기업 문화가 있었다.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진척을 향상시키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기획된 포스터 디자인은 기존의 디자인 가이드를 벗어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미학을 선보였다. 폴 랜드(Paul Rand)의 주도하에 예일 대학교 출신의 뛰어난 소속 디자이너 팀은 종종 근무 외적인 시간과 주말에 포스터 작업에 임했으며 그 과정을 거쳐 탄생한 포스터는 IBM 캠퍼스의 복도, 회의실 및 카페테리아에 배치되었다. 주제에는 평등한 기회 정책을 장려하는 것부터 최고의 보안 관행, 가족과의 즐거운 하루를 제안하는 것까지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디자이너들은 기억에 남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 비유적인 타이포그래피, 시각적 말장난, 사진을 두루 활용했다. 

폴 랜드의 천재성은 두고두고 조명받고 있지만 IBM의 기업문화 하에 선례로 남은 디자이너의 작업들은 비교적 주목받지 못하고있다. 해당 서적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캔 화이트(Ken White), 존 앤더슨(John Anderson), 톰 브럼(Tom Bluhm) 및 사진작가 로저 에위(Rodger Ewy) 등의 포스터 디자인이 실렸다. 당시 제작된 포스터는 20세기 중반 기업 그래픽 디자인의 가장 창의적인 사례를 대표하는 동시에 당시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독특한 논평을 제공한다.  또한 이는 “좋은 디자인은 좋은 비즈니스”라는 조직의 모토가 기업 내 문화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준다.

IBM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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