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form Archive, 바우하우스 타이포그래피를 조명하는 전시 개최

타이포그래피, 인쇄 및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를 수집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비영리 라이브러리 레터 폼 아카이브(Letterform Archive)가 오는 11월 13일부터 바우하우스(Bauhaus) 영구 컬렉션에 수록된 150개 이상의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요하네스 이텐(Johannes Itten), 파울 클레(Paul Klee),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라슬로 모호이너지(László Moholy-Nagy), 하르바르트 바이어(Herbert Bayer), 요스트 슈미트(Joost Schmidt) 뿐 아니라 그간 조명받지 못한 여성 디자이너 프리들 디커(Friedl Dicker)의 작품 또한 다룰 예정이며, 당시 학교에서 탄생한 책과 잡지, 제품 카탈로그, 플라이어, 그리고 실제 강의 자료까지 동원해 그 과정과 흐름을 훑을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를 맞이하면서 단체는 바우하우스 디자인 연구가 엘렌 루프톤(Ellen Lupton)이 편찬한 전시 도록과 60장의 디자인 엽서 또한 판매한다. 해당 엽서는 1919년 바우하우스의 설립자 발터 그로피우스가 학교가 최초로 개최한 전시를 홍보하기 위해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의뢰해 제작했던 20장의 엽서를 재현한 것으로 원본과 굉장히 흡사한 퀄리티로 제작되었으며, 실물 크기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도록과 엽서는 현재 선주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는 기간 내 온라인으로도 접할 수 있다.

1919년 설립, 1933년 나치에 의해 문을 닫기까지 단 14년간의 짧은 역사였지만 현재 디자인과 건축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침으로써 이제는 학교 또는 기관을 넘어 하나의 미술사조의 개념이 된 바우하우스. 그들의 발자취를 쫓는 데 관심이 있는 이라면 이번 전시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이벤트 또한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그 소식을 쭉 주시해보자.

Letterform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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