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프로 스케이터이자 슈프림(Supreme)의 간판 모델, 그리고 퍼킹어썸(Fucking Awesome)의 디렉터까지. 제이슨 딜(Jason Dill)은 우리가 상상하는 멋진 스케이터의 모습을 충족하는 인물 중 하나다. 스케이트보드 문화와 함께 그 저변에서 멋들어진 옷과 그림, 콜라주 등 다양한 움직임을 펼치는 그는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과 오랜 시간 다져진 본인의 철학으로 끊임없는 창작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20년간 제이슨 딜 자신이 직접 촬영한 수백여 장의 사진을 모은 사진집 ‘Prince Street’를 출간한다. 사진집은 1994년 프로 스케이터라는 직함을 단 이후 전 세계를 유랑한 그의 기록으로 그가 거주했던 뉴욕을 비롯해 아프리카,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촬영된 필름 사진이 주를 이룬다.
이 책의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스케이터가 제작한 사진집이면서도 스케이트보드와 관련된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는 것이다. 제이슨 딜은 스케이터가 아닌 이들과 어울리고 친구가 되는 순간이 정말 즐거웠다고 언급하며, ‘잊힐지도 모르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딜의 사진집 ‘Prince Street’는 오는 4월 20일 퍼킹어썸 온,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공식 출간될 예정이다. 제이슨 딜이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던 순간은 무엇이었을지, 본 사진집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