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 봉제 가족이 탄생했다. 봉제 인형 마르셀로(Marcelo)와 결혼식을 올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브라질의 메이리본 로샤 모라에스(Meirivone Rocha Moraes)가 200명이 관람하는 와중에 새로운 봉제 인형, 마르셀리뉴(Marcelinho)의 출산을 생중계한 것이다. 진통 없이 35분간 진행된 출산식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동원됐으며, 모라에스의 말에 따르면 피까지 흘렀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모라에스와 봉제 인형과의 인연은 30대 중반이 되도록 댄스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매일 밤 눈물을 훔치던 모라에스에게 어머니가 직접 마르셀로를 기워주신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자신의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마르셀로를 보고 이제까지의 인생이 모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고 전한 모라에스. 이후 꿈에 그리던 댄스파티를 함께 즐기거나 함께 샴페인을 마시는 등 둘만의 달콤한 신혼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모라에스의 가족을 두고 ‘가짜’라 칭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애착 인형을 끌어안고 잠에 들던 시절을 기억해본다면, 모라에스의 결혼과 출산은 단지 그 시절에 여태 머물러 있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아닐까. 그러니 더 이상 둘이 아닌 셋으로 남은 여정을 함께하게 된 모라에스와 마르셀로 그리고 마리셀리뉴에게 비난 대신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며, 흥 넘치는 결혼식 영상을 함께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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