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의 예술가 이안 쳉(Ian Cheng)이 베억하인(Berghain)에 입성했다. 이안 쳉은 게임 엔진 유니티(Unity)를 활용한 라이브 시뮬레이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밴드 라이어스(Liars)의 “Brats” 뮤직비디오와 올해 초 리움미술관에서 선보인 개인전 ‘이안 쳉: 세계건설(Ian Cheng: Worlding)’로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이번 “Life After BOB”은 이안 쳉의 주요 작품인 ‘사절(Emissary)’ 3부작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 “Life After BOB: The Chalice Study”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인간의 의식을 닮은 AI “BOB(Bag Of Beliefs)”이 주인공 찰리스(Charlice)에 이식되어 순간마다 최적의 인생 경로를 시뮬레이션하며 선택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인공지능이 나보다 내 삶을 더 잘 살아낼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으로 급격한 기술 혁신의 시대 속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Life After BOB”은 한국에선 애니메이션과 인터랙티브 전시로 구성되었다. 베억하인 할레(Halle am Berghain)에선 베를린 기반의 아트 파운데이션 LAS(Light Art Space)와의 협업을 통해 더 큰 규모의 인터랙티브 전시로 기획되었다. 할레의 웅장함과 LAS 특유의 빛을 활용한 강렬한 연출이 “Life Of BOB”의 세계를 한층 더 몰입감 있게 구현했다고. 해당 전시는 오는 11월 6일까지 이어진다.
Berghain 공식 웹사이트
LAS 공식 웹사이트
“Life Of BOB”이 포함된 ‘이안 쳉: 세계건설’ 아티스트 토크(한국어 자막)
이미지 출처 | 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