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작가 송지혜의 아시아 첫 개인전 ‘My Knitting Days’가 오는 12월 9일, 국내의 생기발랄한 신성 갤러리 ‘이아(IAH Seoul)’에서 개최된다. 마치 일기를 쓰듯 사소하지만 내밀한 일상의 감정을 그림 속에 담아내는 송지혜 작가는, 생활 속 미묘한 디테일을 포착해 특유의 느슨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표현한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 세계에선 나른하지만 동시에 부드러운 터치가 느껴진다. 이 온유함은 일상에 지친 관객의 감정을 섬세히 어루만지며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휴식과 정지의 관점에서 다시금 환기하는 듯하다.
송지혜의 그림 속 인물들은 휴식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몸짓하고 있습니다. 축 처지고 무기력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정지 버튼을 누르고자 하는 주도적인 감각입니다. 늘어져 있는 인물은 실제 무엇인가를 집중할 때나 잠깐 휴식을 취할 때 우리가 어떤 ‘늘어짐’을 경험한다는 사실에 기반합니다. 송지혜의 선언 같은 권태에는 자기를 안위하는 낭만이 있습니다. 무기력해 보이는 인물들의 진실은 다음으로 가기 위한 도약 직전의 상태입니다. 매트리스의 푹신함은 그 속에 있는 스프링의 완고한 내구성과 견고한 탄성 덕분이듯, 그림 속 인물이 멈춰 있고 엎어져 있지만 동시에 생생한 이유입니다.
전시 서문 중
12월 9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 이아에서 12월 24일까지 이어진다. 갤러리 이아는 2021년 등장한 이래로 재기 있고 생동감 넘치는 작가와 작업을 소개해오며 오늘날 한국 현대 미술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시 일정과 자세한 정보는 하단에서. 휴식과 일상을 향한 아늑하지만 특별한 회화. 작가가 탐구해온 회화적 성취를 감상하고 그 독특한 정동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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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날짜 | 2022년 12월 9일 ~ 2022년 12월 24일
시간 | 13:00 ~ 19:30 (화요일 휴무 | 입장마감 19시, *전시 첫날은 오프닝 행사로 오후 3시부터 관람 가능)
장소 | 서울시 중구 다산로 62 이화빌딩 1층
이미지 출처 | IAH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