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천재 비주얼 아티스트, Yoshitaka Amano의 세계

아마노 요시타카(Yoshitaka Amano)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의 이름이 익숙지 않을 지언정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기심이 일 만한 사실이 있다. 바로 아마노 요시타카는 애니메이션 “독수리 오형제”, “개구리 왕눈이” 캐릭터의 아버지이자, 일본 대표 RPG 게임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의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것. 

중학생 시절 “독수리 오형제”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프리파라” 등을 제작한 일본의 3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타츠노코 프로덕션(Tatsunoko Production)’에 놀러 간 그는 대표의 눈에 띄어 스카웃 된 이후, 30살까지 그곳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다. 

아마노 요시타카의 이름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제작된 비디오 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컨셉 아트와 캐릭터 디자인을 맡게 된 이후부터다. 그는 전통적인 페인팅 방법과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작업으로 당시 대중을 매료했다.

게임 ‘파이널 판타지’ 프로모션 영상

그는 ‘파이널 판타지’가 크게 성공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일러스트에 몰두했다. 아마노 요시타카 특유의 화풍을 만들어내어 ‘몽환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불리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게 된다. ‘뱀파이어 헌터 D’의 삽화와 DC 코믹스에서 닐 게이먼(Neil Gaiman)과 함께 샌드맨 시리즈의 스핀오프 ‘샌드맨: 드림 헌터즈’의 작화를 맡으면서 유명세를 더하기도. 초기 서양 만화책, 아르누보(Art Nouveau), 일본 우키요에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그는 수채화로 인물과 배경의 실루엣을 희미하게 묘사해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인물의 비율이나 자세를 비현실적으로 묘사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꿈에서 본 영적인 존재를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아마노 요시타카는 그림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작화에도 참여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공각기동대로 잘 알려진 오시이 마모루(Mamoru Oshii) 감독과 협업한 “천사의 알(1986)”이다. 구약성경의 노아의 방주에서 모티브를 따와 아방가르드적 연출과 미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아라비안나이트에 수록된 에피소드 중 러브 스토리만을 모아 영상화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1001 Nights(1998)” 역시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할리우드의 유명 작곡가 데이빗 뉴먼(David Newman)의 선율이 하모니를 이루었다.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을 비롯해 앙시 애니메이션 패스티벌과 같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이 이어졌다는 후문.

영화 “1001 Nights” (1998)

일본을 넘어 전 세계를 마법 같은 화폭으로 매료시킨 아마노 요시타카. 그의 탐미적인 세계가 궁금하다면 직접 일러레이스트 모음집과 그가 참여한 작품을 음미해 보자.

Yoshitaka Amano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Yoshitaka Amano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Yoshitaka Amano,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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