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시카고를 주름잡았던 인물인 알 카포네(Al Capone), 일명 스카페이스로 불린 그는 밤의 황제로 군림하며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카고 갱의 보스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알 카포네는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역시 수 편 제작됐을 정도로 그의 범죄 행각은 대담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었다. 그를 중심으로 숱한 갱스터가 탄생했던 20세기의 시카고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해진다. 시카고의 대표 신문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은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범죄 조직의 사진을 엮었다.
마치 과거 흑백 누아르 영화의 스틸 컷을 연상케 하는 여러 장의 사진은 재현이 아닌 실제상황을 그대로 필름에 담아낸 것이다. ‘Gangster & Grifters’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한 권의 책은 시카고 범죄의 모든 것을 기록했다고 말해도 믿을 만큼 많은 양의 사진이 수록돼있다. 살인 현장, 체포의 순간을 촬영한 사진은 강렬한 이미지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존 딜린저(John Dillinger), 알 카포네 등 시카고 갱의 초상과 함께 당시 시카고의 치부이자 자랑이었던 갱스터의 모습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현재 Gangster & Grifters는 시카고 트리뷴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