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1세대 한인 이민자를 재해석한 Emanuel Hahn의 ‘America Fever’

1970년에서 80년 사이, 전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성공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기회의 땅 미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이라는 희망을 안고 미국으로의 이민을 감행한 이들이 있었으며, 특히 그중 다수가 LA에 모여 한인 타운을 형성하기도 했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엠마누엘 한(Emanuel Han)은 1세대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를 탐구하는 내러티브 사진(Narrative Photography) 시리즈인 ‘아메리카 피버(America Fever)’를 찍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타이틀 ‘아메리카 피버’를 두고 노스텔지아적인 분위기가 나는 듯하지만 그 기저에는 어두운 현실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 새로 도착한 이들의 삶이 어떨지 상상해 보고 싶었다는 엠마누엘 한.

‘아메리카 피버’ 시리즈는 줄타기, 한복, 화투 같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적 모티프를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다양한 장면으로 풀어냈다. 작가인 엠마누엘 한은 미국 영토인 사이판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성장기를 보내며 한국, 미국 두 곳 중 어느 곳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여 본인의 정체성을 항상 고민했다고.

‘아메리카 피버’를 포함한 그의 사진집 KOREATOWN DREAMING: Stories and Portraits of Korean Immigrant Life’은 올해 10월에 출판사 아셰트(Hachette)에서 출간된다고 하니 한국계 미국인 1세대들을 주목한 그의 영화적 상상력이 궁금하다면 참고해 보자.

Emanuel Hah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manuel Hahn 공식 웹사이트 주소


이미지 출처 │Emanuel Hahn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