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매그넘 포토스( Magnum Photos) 소속으로 활동하며, 보도 사진의 새로운 장을 연 사진작가 브루스 길든(Bruce Gilden)이 그의 첫 번째 사진집 ‘아이티(Haiti)’의 새 에디션을 출간했다.
1984년 처음 방문한 이래 여러 차례 아이티를 찾은 길든은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에도 다시금 그 섬을 찾았다. 단 30초도 되지 않는 재난에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건물이 붕괴되었고, 이는 아이티의 정치, 경제적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있지만, 아이티는 여전히 서반구에서 가장 개발이 덜 된 곳이자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길든은 이런 비극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나라에 눈을 떴고, 그 피사체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미지를 렌즈에 담았다.
새로운 에디션에 수록된 사진의 절반은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길든은 2019년의 ‘분실물(Lost & Found)’ , 그리고 2021년의 ‘벚꽃(Cherry Blossom)’에 이어 아이티를 끝으로 사진 3부작을 완성했다. 또한, 아이티 작가 루이 필립 달렝베르(Louis-Philippe Dalembert)가 길든의 사진을 문학적으로 해석한 에세이는 아이티에 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 총 144페이지로 아이티의 면면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집 ‘아이티’는 현재 프랑스의 예술 서적 전문 서점 EXB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