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Radiohead)의 베이시스트 콜린 그린우드(Colin Greenwood)가 지금까지 라디오헤드의 일원으로 함께 해왔던 여정을 기록한 포토 북 ‘How to Disappear: A Portrait Of Radiohead’를 발매할 예정이다.
10월 15일 발매 예정인 이 책은 2003년부터 라디오헤드의 가장 최근 앨범인 [A Moon Shaped Pool]의 발매 연도인 2016년까지 라디오헤드 멤버들의 사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97장의 사진은 물론 10,000자가량 콜린 그린우드의 에세이 역시 포함한다.
“저는 오랫동안 라디오헤드 멤버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왔습니다”라고 설명한 콜린 그린우드는 뒤이어 “저는 매 순간을 제 검은색 야시카 T4 슈퍼(Yashica T4 Super)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멤버들은 공연에 열중하느라 제가 사진을 찍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2016년 정규 앨범 이후 라디오헤드 멤버들은 각자의 활동을 통해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톰 요크(Thom Yorke)와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는 사이드 프로젝트 더 스마일(The Smile)을 통해 올해 정규 앨범 [Wall of Eyes]를 발매했으며, 에드 오브라이언(Ed O’brien)과 필립 셀웨이(Philip Selway) 역시 각자의 솔로 앨범 [Earth], [Strange Dance]를 발매하기도 했다. 책을 발매한 콜린 그린우드 역시 닉 케이브(Nick Cave)와 작년 합동 공연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물론 멤버들의 개인 활동 역시 팬들을 즐겁게 하지만, 라디오헤드의 복귀가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에드 오브라이언은 예전 인터뷰에서 “라디오헤드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나, 그게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밴드의 복귀에 대한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10월 15일 발매하는 포토 북은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밴드의 복귀를 갈망하는 팬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w to Disappear: A Portrait Of Radiohead’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howtodisappearbook